예수 당시 소아세아에서 가장 무서워 하는 재앙이 나병이었다. 「빨레스띠나」에서 제일 많은 병이 나병이었다. 나병에 관한 구약성경의 율법규정이 레위기 13장 14장 및 신명기 24장 8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때는 이 병의 성질 전염성, 더러움, 치료곤란 등을 생각해서 죽음 및 죄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예수 시대에도 나병자는 건강한 사람들의 사회에서 격리되었다. <오지아스>왕이라 할지라도 이 병에 걸린 후는 격리된 집에 살아야 했다. 구약율법의 규정은 매우 엄격하여 나환자들은 마을 밖에 거주하고 상복을 입은 자처럼 자기 옷을 찢어서 걸치고 걸어다녔으며 어떠한 마을에도 출입이 금지되었을 뿐 아니라 남과의 교제도 불허되고 자기에게 가까이 오는 자에게는『나는 부정한 자입니다』라고 소리지르고 자기 병을 알리면서도 그 가리웠던 얼굴을 내놓지 못했다. 나병은 병이라기보다 오히려 하나의 부정(不淨)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예수께 온 나환자도 『주여 나를 깨끗이 해주시오』했다. 최근까지 나병은 불치의 병으로 간주되었으나 나병균과 그 예방접종이 발견되었다. 또 감염은 하지만 유전은 되지않는다는 견해가 주장되고 있다. 감염의 우려성에서, 오늘날 국가는 시찬양성환자를 되도록이면 집단수용 내지 격리시키고 있지만 그 규칙이 반드시 잘 준수 안되는 것과 같이 예수 당시에도 그 율법규정은 무시하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어떤 나환자는 한 마을 안에서 혹은 한 집 문 앞에서 심지어 집안에까지 들어와서 예수께 그 치료를 청하고 고쳐주실때까지는 예수를 놓아주지않는 기세까지 뵈이곤 했다. 예수는 당신이 고쳐주신 사람들에게 율법의 규정대로 사제 앞에 가서 조사를 받을 것을 단호히 주장하셨다. 이 경우에도 당신이 율법페지를 위해 오지 아니했음을 보이셨고 또 이 병은 원래 불치병이라고 생각되었으나 만일 나았다면 취결의 예식으로 부자이면 한 마리의 산양과 두 마리의 고양을, 가난한 이면 고양 한 마리와 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게 되어 있었다. 그것은 이전에 그 병에 걸린 자 이외에는 예물을 바친 일이 없었기 때문에 만일 그몸에 병의 흔적이 전혀 없어졌다면 그 봉헌은 사제들에게 있어 그가 완쾌되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는 해석이다. 그래서 사회와의 교제가 가능하게 된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이 나병자로 간주될 것이란 이사야의 예언을 상기하고 나병자를 돌봐왔다. 14세기에 흑사병으로 인해 나병은 소멸됐으나 그러나 그후 나병은 신세계에도 전파되고 태평양 여러섬 및 필립핀에도 미치고 17세기초 하와이도 엄습했다. 오늘 구라파에서는 대개의 나라가 거의 소수의 나환자를 헤아리나 다른지방 특히 아세아 아프리카 남미에는 많은 환자가 있다. 이들 나환자는 그리스도교 포교사업에 의해 헌신적인 간호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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