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월 8일은 가톨릭출판물 보급주일이다. CㆍCㆍK, 가톨릭출판사 바오로출판사, 분도출판사 등 교회출판물을 출판하는 곳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어려움을 안고있다. 그러나「출판물을 통한 그리스도왕국의 확장」이라는 커다란 사명때문에 쉽사리 포기할 수 없어 적자운영 속에서도 출판활동을 계속해오고있다.
출판당국은 한결 같이 그 이유를『신자들이 교회출판물을 읽지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고 그것은 가톨릭의 일반적인 습성이기도하다.
반면 신자들은 그들대로 교회출판물에 대해「읽을만한 책」이 없다든가 있어도「구입경로를 알지못해」읽을 기회를 잃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양서의 출판과 독서를 위해 양쪽이 얼마큼 관심을 기울였는 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우선 교회출판물이 어떻게 읽히고 있는지 명동에 있는「성바오로 서원」(중구명동2가 52번지)을 통해 알아보겠다.
성바오로 여자수도회에서 경영하는 이 서점은 설립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말대로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서있는 모습 바로 그것이다.
구석에 틀어박혀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번화가에 파고들어도 시인들이 손쉽게 교회서적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 바로 그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고객은 주로 20대의 남녀대학생과 회사원, 성직자인 도시의 지성인들이라고 책임자 싼티나 수녀는 말해준다.
여기서는 국내외 교회출판물을 비롯, 각종 성물을 취급 판매하고있다. 하루에 드나드는 고객수는 평균 60여명, 남ㆍ녀 비율을 보면 3대7정도로 여자가 단연 많다.
성직자들은 신학이나 철학, 사회학 등에 관한 비교적 무거운 내용의 책을 찾고있는데 비해 일반인들이 즐겨찾는 책은 수필, 소설, 교회해설서, 동화집 등으로 바쁜생활속에 교양을 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들이 대부분이다.
「제2차바티칸 공의회문헌」이나「성서주해」같은 책들은 성직자들이 주로 찾는 책이고 특히「세계에 열린교회」(중앙출판사 刊ㆍ日語) 같은 것은 들여오기가무섭게 나가고 있다.
반면 20、30대지성인들에게는 고바야시(小林有方)주교가쓴「보람있는삶」이라든가 나가이ㆍ다까시(永井隆)가쓴「영원한 것」「묵주알」페데리꼬바르바르 저「사랑을 구하는 마음」같은책들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대학생은 전체고객의20%정도이며 남자는「영원한 것」을 여자는「사랑을 구하는 마음」을 많이본다고. 작년 한해동안 팔린 책들을 대개 순위대로 적어보면 ①주일미사②기도서 ③성가집 ④성경⑤가톨릭교리서 ⑥유니버살 교양문고 ⑦무엇하는 사람들인가 ⑧고백록 ⑨Gㆍ르포르선집 ⑩「동서의피안」으로 나타나는 점을 보아 신앙생활에 직접 관계되는 책들이 숫적으로 우세함을 보여준다.
성경은 세대와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나가고 있지만 판매순위로 보아 밑으로 처지고 있어「성경 안읽는 천주교인」은 서점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고있다.
그의 외국서적으론「우주안의 인간」「자연안의 인간의 미래상」(떼이야르ㆍ드ㆍ샤르뎅 著 日語) 「세계에 열린 교회」(중앙출판刊 日語)「나와 너」(부봐 著)「꾸오레(CUORE)」(伊太利語) 등이 성직자와 외국어를 해독하는 장년층에 심심치않게 나가고있다.
작년 한해동안 이 서점을 통해 나간 책들을 부문별로 나누어보면
교리서=「가톨릭 교리서」「무엇하는 사람들인가」「교부들의 신앙」
소설ㆍ수필=「사랑을 구하는 마음」「보람있는 삶」「Gㆍ르포로 선집」「보리수」
신학ㆍ철학=「고백록」「동서의 피안」「제2차 바티깐 공의회 문헌」「내심낙원」
가정문고=「어린이의 심리」「처녀들에게 알리고 싶은 청년의 성격과 심리」「청년들에게 알리고 싶은 처녀의 성격과 심리」
동화=「용서해주자」「미리암」「말체리노의 기적」
서적 외에 8미리 영화필름과 아동교리교육용「슬라이드」가 성탄과 축일을 전후해서 본당으로 보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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