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병든 이와 함께하는 2차 진료기관인 서울 신림동「요셉의원」(원장·선우경식)이 지난 7월 전국민 의료보험 확대 실시 이후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요셉의원은 경제력이 있는 일반환자나 의료보험증이 있는 환자 등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할 능력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들을 돌보고 그들이 자립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가난한 지역주민과 지역보건종사자·지역운동가·의료인들이 협력, 87년 8월 29일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부속 2차 진료기관으로 문을 연 요셉의원은 실비로 운영하면서 지난 2년 2개월 동안 연인원 3만 명이 넘는 영세민 환자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베풀어왔다.
이중 10%정도가 완전 무료환자였는데 지난 7월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이후 완전 무료환자는 40%로 증가했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려환자나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주민등록이 없어 의료보호혜택조차 받을 수 없는 환자 등 의료보험증이 없는 무료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도시지역 의료보험실시 이후 의료보험증을 박탈당한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등록된 무료환자 중에는 주민등록이 없는 결핵환자가 1백여 명으로 이들은 1년 이상씩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X-RAY·간 검사 등을 제외한 약품비만도 매월 1인당 2만원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진 및 세탁ㆍ청소 등 관리문제는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로 아무런 걱정 없이 운영되고 있으나 재정적자폭을 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매월 5백만 원씩의 후원금이 필요하다는 요셉의원은 뜻있는 신자들의 후원회 가입을 요망하고 있다.
요셉의원 선우경식 원장은 이와 함께 일정기간동안 숙실할 곳이 해결되면 치료 후 얼마든지 노동할 수 있는 사람들도 제대로 숙실할 곳이 없어 계속 치료를 받아야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 행려자들을 위한 일시 숙식소를 마련하는 사회복지사업도 지역교회 차원에서 복지병원 운영과 더불어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림동4거리 관악종합시장 내에 위치한 요셉의원은 전담의사 2명이 매일 내과·소아과를 진료하고 있고 30명이 넘는 자원봉사의사들이 치과ㆍ안과ㆍ물리치료과ㆍ산부인과ㆍ신경정신과ㆍ정형외과ㆍ이비인후과 등을 요일별로 진료하고 있으며 사회사업상담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진료시간은 가난한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고려, 매일 오후 1~9시이고 일요일에는 휴진하고 있다. ※연락처=서울 관악구 신림1동 1602~2(전화865~9289)은행지로=7522950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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