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백마부대ㆍ베트남】멀리 월남땅에 파견되어 자유의 십자군으로 용전하고 있는 백마부대의 한 장교가 2개 월남고등학교의 영어강사로 초빙되어 월남교사와 학생들의 칭송을 독차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월남의 제2도시「나트랑」서쪽 42㎞가량 떨어진「뚝미」읍의「띠엔둑」중고등학교(교장=부ㆍ딘ㆍ호안)와「난호아」읍「독린」고등학교에 초빙되어 주당 3시간씩 3개 학급의 고등학교 과정의 강의를 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69년 7월 하순 파월백마부대에 배속되어 그간 눈부신 대민활동을 벌여온 이문주(프란치스꼬ㆍ35세) 군종신부이다.
이 신부가 이2개 고등학교에 외인강사로서 정기적인 특강을 맡게된 것은 8개 학급을 수용하고 있는「독린」고등학교장 탐씨가 이 신부의 영어실력에 감탄 자기학교의 영어 강의를 맡아줄 것을 간청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와같은 일은 투안「나트랑」주교가 백마부대장 정규한 소장의 요청으로 백마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사단장에게 이 2개 중고등학교에 대한 강의를 맡아 줄것을 승인하도록 요청함으로써 실천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띠엔둑」중고등학교는 모두 14학급에 8백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는데 1964년에 건립, 그간 4백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비교적 역사있는 종교계 학교이다.
학생들이『선생님!』『선생님!』하면서 열심히 이 신부를 따르며 운동장에서울려 노는 것을 보고 호안 교장은 무엇보다 발음이 정확하고 친절한 교수법이 학생들의 존경을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이 신부는『학생들이 퍽 따르고 있어 강의에 합격은 한 것 같다』면서『내가 월남인을 위해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우리 조국의 얼을 이곳 월남에 심을 수 있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목포「꼴룸바노」간호대학에서 비교종교학과 철학강의를 맡은 일이 있는 이 신부는 서강대학에서 영문학을 수학했는데 월남의 가톨릭 신자들간에「따이한 파더 리(李)」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이름은 대민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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