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세계성체대회 평화의 날 행사를 맞이하여 특별히 마약과 공업용 유독 접착제(본드)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호소합니다。
오늘의 인류사회는 황금만능과 급속도로 진전된 산업화 후유증으로 인간소외 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심각한 마약중독으로 그 피해가 위험수위에 와 있습니다。 국제마약사범에 의한 밀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이를 막으려는 여러 나라의 법관과 경찰간부, 언론지도자들은 마약관련 갱단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개되고 있는 콜롬비아 사태를 보십시오。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는 국운을 걸고 대대적인 마약소탕작전에 나서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구경거리로만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북미 어느 나라는 전 국민의10%정도가 마약 경험자이고 악성중독자만도 백만 명을 웃돌고 있다는 정부의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마약은 이들의 재산을 찬탈하고 생명을 빼앗아 갈 것이며, 참다운 평화를 위협하는 도전지가 될 것입니다。우리의 경우도 마약에 감염된 중독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금년 9월 28일 충격적이고 가공할 사건이 뉴스와 신문지사에 대서특필로 공개되었습니다。히로뽕 밀조공장을 차려놓고 시가 1천5백억 원 상당의 히로뽕 2백20킬로그램(1회용 7백30만명분)을 만들어 국내외에 팔아온 국내최대규모의 밀조 밀매 조직이 검거된 사실을 보십시오。 어느 피의지의 진술에 의하면 히로뽕을 취급한 양이 75년 이래 2천 킬로그램 이사이라니 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히로뽕 투약으로 인해 중독된 자 모두가 마약의 희생자요 피해자인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우리는 이들 피해자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인류평화의 대열에 동참하도록 예지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공업용 합성수지 및 고무 등으로 만든 유독성 접착제에 의한 우리 청소년들의 환각 피해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능력과 성령으로 마약 피해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아래 사항을 호소합니다。
첫째, 마약 취급자는 우리사회에서 영구히 격리 시킵시다。
둘째, 마약의 밀매매자 및 제조 판매자는 엄한 형벌로 다스립시다。
셋째, 아편ㆍ코카엽ㆍ대마초 등의 재배는 엄중히 금합시다。
넷째, 유독성 접착제(본드)는 산업현장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합시다。
다섯째,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계몽·선도하며 마약중독자에 대해 치료운동을 전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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