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질리스ㆍ미국RNS】수도회 쇄신 계획으로 교구당국과 대립했던 이곳 무염성모성심수녀회의 3백여명(총회원4백명) 수녀들은 동회를 세속단체로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총원장 아니타 카스파리수녀는 성명을 통해 새 단체가 교회와의 형식적인 유대없이 전에 해오던 교육ㆍ사회사업ㆍ미술연마 등을 계속할 것이며 복음정신으로 인간에게 봉사할 기혼여성ㆍ미혼여성으로 구성된 세속단체로 조직할 계획이라고 언명했다.
이래서 약350명의 수녀들이 서원을 풀기를 요청할 것인데 이런 일은 가톨릭교회사상 없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들 전부가 새 단체에 들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무염성심회」로 개칭할 이 새 단체의 책임자가 될 카스파리 수녀는『우리는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단체는 어느시대에나 요구되는 것이며 실질적으로 교회에 크게 봉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염성모성심 수녀회는 1848년 스페인에서 창설, 1871년 미국에 진출하여 총본부를「로스앤질러스」에 두고 카스파리 수녀가 7년간 총원장을 해왔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실마리는 약2년전 동회가 제2차「바티깐」공의회의 지침을 그들 나름대로 재빨리 받아들여 회의능력 증대를 위한 활동범위 확장을 계획한데서 비롯한다.
쇄신계획이라고 하는 이 계획의 일부를 당시의「로스앤질리스」대주교 프란치스 매킨타이어 추기경은 맹렬히 반대하여서로 맞서 불꽃을 튀기다가「바티깐」에서 조사단이 파견되자 분규는 절정에 이르렀었다.
1968년 6월「바티깐」조사단에 의한 타협적 해결로 동회는 두 개로 쪼개졌었다. 즉 아이린 맥도날드 수녀를 비롯한 소수 전통파와 카스파리 수녀가 이끄는 혁신파는 묵묵히 제 나름의 사도직을 계속하기로 타협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1969년 6월 시도적(試圖的) 혁신생활에 관한 매킨타이어 추기경과 논난이 다시 벌어지자 성청은 혁신을 억제하고 수도복 착용ㅡ 교육사도직에의 복귀, 고정된 수도생활, 영신적사도직 활동에 주력할 것 등을 지시했다.
동회는 혁신생활이 순조로움과 다른 교구에서도 시도되고 있음을 성청에 통고하고 허락을 기다렸으나 지난 1월 허락될 가망이 없음이 밝혀지자 수도회를 해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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