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 이인복(마리아)님께 마리아님!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이란 이름으로 내신 수상집을 읽고 몇 자 적어 감히 격려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아、이런 식의 자서전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신비로운 섭리를 깨달은 듯 했습니다。
6ㆍ25의 참상을 겪고 다섯 자매와 어머님을 모시는 가장이 되어 세파와 싸우며 공부하셨고、한때 수도자가 되어『진홍색 가슴의 새』(128쪽)가 되려는 자신의 꿈을 가정을 위하여 포기하고 지금은 아내로、어머니며 교수로서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되셨지만 안정을 외치며(도대부 대비가·167쪽)이웃과 함께 안정을 추구하려는 뜻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래서 이 책의 판매대금 전액은 구상중인「마리아 막달레나의 집」을 위하여 사용하시겠다고 하셨지요?
삶의 고통을 신앙 안에서 극복한 자만이 그 고통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위하여 일할 자격이 있기에 하느님은 마리아님을 지난날의 그런 시련을 주셨고 분주함 가운데서도 일상생활을 섬세하게 살아 신앙과의 조화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는 지혜를 주셨으며 이로써 하느님의 도구로 장만하시고 길들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마리아 막달레나의 집」은 사회에서 천대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님의 집이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다행히 많은 분들의 호응과 협조가 있다고 하니 성체대회의 큰 은총의 선물이 구체화됨을 봅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그리스도」의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가 진정「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전해주는 삶의 길에 동참하며 기도합니다。주님 안에서…。
1989년 모든 성인의 축일에 성베네딕도회 서울 수도원
서경윤 신부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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