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우리는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통해 성찬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이를 구체적 생활로 옮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제、「성차」와 함께 우리 신앙생활의 두 기둥을 이루는「말씀」에 귀 기울이고 읽고 배우며 살아갈 때 성체대회의 뜻을 더욱 깊이 새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회 성서주간(11월 26일~12월 2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강 주교는 금년에 성서번역작업을 새로 시작했음을 주지시키면서『이 번역은 많은 인력과 시간ㆍ경제적 뒷받침이 요청되는 대작업』이라며 모두의 관심과 협조를 요망했다。
강 주교는『성서가 신앙과 교회의 기초를 이룬다고 할 때 지역교회의 성숙도를 재는 척도의 하나가 얼마나 좋은 번역성서를 갖고 있느냐 일 것』이라고 지적、『이제 선교3백년에 들어선 한국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본래의 뜻대로 더욱 충실하게 우리말로 옮긴 성서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담화문에서『우리는 빵과 함께 말씀으로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느님을 향한 삶을 살아가야한다』고 말한 강 주교는 성서주간을 계기로 그리스도인인 우리 모두가 성서에 더욱 친숙해짐으로써 그리스도를 더욱 잘 알게 되길 요망했다。
교회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시작되는 성서주간은 우리 모두가 성서와 친숙해지고 아울러 지난 1년 동안 우리에게 선포된 구원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 말씀에 감사드리고 새로 시작되는 전례주년에도 성서를 매일의 양식으로 받아들이자는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는 성서주간에 앞서 각 교구에 위원장 담화문과 함께 성서와 관련된 사업ㆍ성서사도직ㆍ잡지 등을 소개한 리플렛과「하느님의 말씀을 읽자 살자 배우자」를 실천구호로 내세운 포스터 등을 배포했다。
담화문에서도 지적되듯 성서위원회는 지난 7월 가톨릭의 독자적인 구약성서 번역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전국에서 성서를 전공한 사제들 중 12명으로 구약번역팀을 구성、번역작업에 들어갔고、이중 성서위원회 총무 임승필 신부와 전주교구 정태현 신부 등 2명은 번역작업 등 2명은 번역작업 전담자로 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성서위원회는 그동안 번역한 시편 1~50등을 갖고 내년 2월 19~23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첫 독회를 갖는다。
한편 교회내 성서사도직활동을 보면 수도회가 주관하는 전국차원의 성서사도직으로 가톨릭 성서모임(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시청각 통신성서(성바오로딸수녀회) 여정성서모임(까리따스수녀회)바오로성서모임(샬트르성바오로 수녀회)그리고 베소라 성서모임 등이 있다。그리고 각 교구 본당차원에서도 가톨릭성서모임이나 통신성서 등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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