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톨릭신학대학교수 안병철 신부가 성서교육교재「성서의 못자리」를 집필, 곧 출판할 예정이다.
공동체적 성서연구에 중점을 두어 제작된 이 책은 총5권으로 신약성서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성서교재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해『학교에서 신학생들에게 성서를 가르치면서 신자들에게 사목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밝힌 안병철 신부는 성서가 형성되는 과정 순대로 써나갔다고 밝혔다.
즉 성서의 출발점을 초대교회 공동체의 모습에서 도출하여 사도들의 복음 선포ㆍ영세자교육 방법ㆍ비유를 통한 충실성의 경고ㆍ경배의식 등을 살피고 이어 육화된 예수그리스도ㆍ사도바오로ㆍ공관복음ㆍ요한묵시록까지 다루었다.
『성서의 못자리란 말씀의 모가 생활로 옮겨 심어지고 뿌리내린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한 안 신부는『이 교재는 나눔을 통해 오늘의 모습을 살피고 조명하여 살아있는 말씀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성서교재가 일차적으로 신자들에게 성서를 읽고 가까이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지만 그들 대부분이 일본·미국 등지의 성서교재를 번역한 것들이었다.
특히 전통적인 성서공부 방법으로 당권 한권씩 공부해가는 성서별 공부법은 성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결여되었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이런 점에서 새로이 출판되는「성서의 못자리」는 주제별로 성서를 찾아 공부하도록 구성돼 기존의 교재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체대회를 끝내고 맞는 90년에 교회에서 가장 중점을 둘 내용은 교육을 중심으로 한 심화』라고 지적한 안 신부는『이 교재가 본당공동체 성서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성서교재는 각장마다 질문ㆍ참고 자료ㆍ기도ㆍ나눔으로 구성되어있다. 질문난에는 주제에 해당하는 성서귀절이 제시되어 있으며 성서를 중심으로 질문을 풀어가도록 꾸며졌다.
또한 참고자료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 및 당시의 사회상과 배경을 실었다.
3년에 걸쳐 공부하는 이 교재는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며 서울대교구 각 본당에서 추천한 대표들을 중심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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