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막달리나(MAGDALENE)」가 25일 서울 브로드웨이극장에서 개봉된다.
1818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오벤돌프」를 무대로 펼쳐지는 영화 「막달리나」는 창녀 막달리나와 소외된 이를 위해 활동하는 죠셉 모아 신부와의 인간적 사랑을 깔끔하고 감동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피지배자, 소외된 자의 편에 서서 당시 부패한 교회와 권력자들에 대항하는 젊은 신부의 용기와 신념에 찬 행동, 그리고 이에 대한 기득권자들의 음모와 암투는 영화를 단순한 멜러물 차원을 넘어서 인간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만들어 준다.
죠셉 모아 신부는 성탄 시기면 의례히 울려 퍼지는 귀에 익숙한 성가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작사ㆍ작곡한 실재인물이기도 하다.
주위의 음모와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젊은 신부의 의지, 자신의 직분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통을 겪으면서 모아 신부가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은 관객에게 많은 사색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영화전편에 흐르는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답고 장중한 연주와 천사들의 노래처럼 울려 퍼지는 성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영화의 감동을 더해준다. 독일의 여배우 나스타샤킨스키의 열연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신부와 한 여인의 사랑을 기조로 하기 때문에 천주교에 대한 일반인의 그릇된 인식이 우려되지만 사실과 픽션이 가미된 영화예술의 한 장르로서 객관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오랜 고증과 기획 끝에 1988년 제작에 착수, 89년에 완성된 영화「막달리나」는 90년도 아카데미를 겨냥한 여류 연출가 모니카 터버의 야심작으로 한국에서 처음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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