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市 RNS】 교황 바오로 6세 대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로마」성청박물관 내에 설치된 20세기 현대미술 국제전시관이 23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개관됐다.
종교와는 무관한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 현대화가 조각가들을 위해「바티깐」이 이같이 상설 전시장을 마련해준 일은 성청 역사상 처음있는 획기적인 일로 구미 예술계 및 종교계에 큰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새로 설치된 전사관 건물은「바티깐」교황궁내 교황경당 바로 밑에있는 「보르지아 아파트먼트」(루네쌍스 건물)로 이곳은 추기경 회의가 있을때 추기경들이 거주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 전시관 계획에 관한 최초의 창안자는 대단한 예술 애호가로 알려진 교황 바오로 6세인데 교황은 그가 「미라노」의 대교구장으로 있을 때부터 이 현대 미술품들을 수집 보관해 왔다고 한다. 이 전시관은 앞으로 5개년 계획으로 완전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인데 이번 개관에 즈음해서는 65개의 전시장 중 12개의 전시장에는 미국화가 조각가 중 30인의 작품 6백점을 전시하고 나머지는 주로 유럽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전시장 중 어떤 방은 순전히 교황 바오로 6세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현대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20세기 현대미술을 위한 상설 전시장 계획은 비단「바티깐」뿐만 아니라 개신교 유태교 등 범교회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유태교의 미술전문가 로렌스 풀라이슈만이 작품 수집을 맡았고 개신교 신자들이 그 기금을 마련 성청이 전시장을 제공했다.
전시 작가로는 피카소ㆍ샤갈을 비롯 인디안의 종교적 춤을 주제로한 유화를 그린 존 슬로안과 벤샨ㆍ레오나드 바스킨ㆍ리코레브런ㆍ에이브러험 래트너 등 비기독교계의 작가들-
이들의 작품은 미국내 개신교 유태교 신자들에 의해 헌금된 20만달러의 기금으로 수집된 것이다.『종교적 비종교적은 문제삼지 않고 보다 뛰어난 미국 예술의 본보기를 골랐다.
위대한 예술은 본질적으로 위대한 정신의 소산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독과 공포ㆍ생의 신비에 대한 경외감ㆍ진실과 선에의 추구 등 우주적인 인간의 본질을 다룬다』고 이번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한 미국 종교 예술협회 부회장 플라이슈만은 말했다.
비종교적인 현대예술에 대한「바티깐」내지 전 종교계의 이같은 배려와 새로운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교황 바오로 6세는 언젠가 예술가들과 만났을때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그 대답이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해요. 교회와 예술가의 친교는 반드시 재수립돼야만 합니다』
한편 이번 개관된 전시장 근처에는 「바티깐」의 이제까지의 입장을 밝히듯 19세기 이전의 종교예술 화가들에 의한 작품들만이 전시되어 있는 화랑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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