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선생님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②그리스도는 선생님의 생활에 어떤 의의가 있읍니까?
③한국가톨릭에 대해서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 한봉흠(고려대학 독문과 과장)
우주이성 터득한 초개인일뿐
자신만이 절대 신성한체 말라
①자연과학이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던 끝에 끝내야 핵분열화되는 현상을 우리는 본다. 사회과학도 정신과학도 그러하다. 이것이 혼합되어 움직이는 사회마저도 핵분열의 가속에 말리어 배멀미를 하는 오늘날 종교라고해서 이 현상에서 초연할까? 종교도 핵분열을 한다. 끝내야 1인 1교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상도 핵화되어 자기나름의 상을 갖는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이라고 하느님이라고 절대자라고 생각한 일이 없다 나는 그를 나와같은 우리 일반인과 같은 인간이라고 보았을 뿐이다. 따라서 그의 탄생을 어떤 고차원에는 절대로 놓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러나 그의 품행 그 고행 끝에서 얻은 우주이성의 터득, 그 터득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노력과 최후의 비참을 극복할 수 있는 그의 절대신념에서 초개인(超個人)을 발견할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도 나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초개인중의 한 분이다.
②나는 앞에서 그리스도를 내가 보는 초개인중의 한 분이라고 했다. 그 초개인은 내 세계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 스승을 동경하고 그 스승의 세계와 일치되고자 노력하는데서 나와의 개인관계가 성립한다. 그 이상의 것은 나도 모르는 곳이다.
③나는 어떤 단체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하지 않는다. 종교에 대해서도 그렇다. 각기 자기 목적대로 남에게 이민족에게 이로움이 되는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의 노력을 바치면 될 뿐이다. 물론 종교는초국가적 초민족적일터이지만 가톨릭과 한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발견해서 일해주면 된다. 다만 그리스도교의 정통과 인체, 절대 신성인체는 말아달라는 기대를 해볼까? 왜? 종교도 악을 범하고 행하니까.
■ 윤정희(배우·서울가톨릭연예인협회 이사)
일상속에 바른자세의 지표
예술 통한 종교선도 아쉽고
①예수 그리스도는 천주의 독생 성자로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인성을 취하여 사람이되시고 죽으심으로 인류에게 크나큰 영생복락을 가져다 주신 분임을 믿으며 그분의 가르치심이 천주교회를 통하여 계승되고 있는 것이라 확실히 믿고 있읍니다.
②영생을 얻는다든가, 천주로서 흠숭한다는 의의 외에도 저의 입장으로는 바쁜 일정 속에서 흔히 종교인으로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큰 이유를 그리스도로부터 발견하곤합니다.
일요일 하루만을 천주님을 생각하며 미사에 참예하는 것은 또한 태만한 교우의 자세일지는 모르나 생활속에서 헤매이다 보며는 이 하루의 미사 참예도 큰부담이 되는 때가 많곤합니다.
그래서 평일날 밤 촬영때도 차 속 같은 곳에서 흔히 예수님의 생각을 하며 간단한 목상을 함으로 이를 대신하곤 합니다.
여하튼 저의 입장에선 예수님이 생활 속에 살아계시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③한국가톨릭에 대하여는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없으나 제가 연예인이라서 그런지 예술을 통한 종교적 선도가 너무 미진한 것 같읍니다.
연예인이 흔히 신앙면에서 태만해지기 쉬운 이유도 그들의 복잡한 사생활 속에 기인하기도 하지만성 직자나 일반교우들의 무관심에도 많은이 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번 저희들끼리 모여서「가톨릭연예인협회」를 만들고 이런 문제에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서로 도와가며 신앙을 견지시키고 있읍니다만
가톨릭 당국에서도 이런 모임에 많은 관심을 보여 힘을 북돋아줘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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