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를 맞는 준비로 한국교회는 종래의 무계획적 포교사업을 지양하고 한국가톨릭의 과학적분석 및 그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키위해 69년말 종교사회조사단을 설치하였다. 이런 추세에 따라 우선 사제성소의 전망을 60년대를 토대로 하여 분석해 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하겠다. (편집자注)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의 사제성소문제는 다각도에서 분석 검토 계획해야될 중요과제중의 하나이겠다. 왜냐하면 사제성소 증가문제, 감소문제, 육성문제, 등에 관한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연구가 계속되는 그만큼한국천주교회의 전망은 밝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로 취급할 문제는 지난 60년대의 대신학교 입 학이후부터 사제로 서품되기까지의 현황분석과 70년대의 사제성소 전망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피상적이나마 지면관계상 통계적인 면에서 우선 도표를 설명하고 몇가지 문제점을 제시하기로 한다.
신품비율<도표1>
1957년도 입학자(=1964년도 서품자)로부터 1961년도 입학자(=1969년도 서품자)에 대한 신품비율을 알아보기 위한 도표이다. 총입학인원 335명중 서품총원은 205명으로서 61.19%의 성공률을 나타내고있다. 최근5년간의 신품자비율인 61.19%는 예상보다 높은 비율이고 앞으로의 신품비율계산상 확실한 통계가 될 것이다 한가지 유감스런 사실은 더 오랜 10년전의 통계를 종합분석했으면 좋았겠으나 1956년 이전의 자료는 전혀 수집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도표1」의 주에서 볼 수 있듯이 서품총원의 서품년도는 일정하지 못하다. 그 이유는 병역관계 신병관계 휴학기타문제로 개인적으로 늦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입학총원분석<도표2>
5년간의 입학총원 335명을 구분해 봤다. 총원의 46%인 153명이 소신학교 출신이고 54%인 180명이 별과출신으로서 소신출신보다 숫적으로 별과출신이더 많지만, 서품비율은 그반대로 소신출신이 68%로 훨씬더 높았다. 그러나 제적비율을 보면 소신출신이 32%로 별과출신보다 낮다. 물론 소신출신의 비율을 소신학교 입학당시의 총원에 기준하여 볼 때는 평균68%가 되지않는다. 비공식집계에 의하면 소신학교 때부터 신품받을 때까지의 비율은 약25%를 넘지못했다. 그러나 소신출신의 제적률은 별과 출신에 비해 대신학교에선 낮은 비율을 나타내주고 있다.
제적자분석<도표3>
이상에서 구분된 제적자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총원의 38%에 다하는 130명중 62%가 별과출신으로서 제적자이다. 그중 자퇴자가 69%로서 퇴학자31%보다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그런데 제적자 130명중 38%의 소신출신은 52%가 퇴학이고, 48%가 자퇴및 기타로서 별과출신의 제적내용과는 반대현상이다. 이것은「도표2」에서도 분석된 것이지만 본래 총제적자중 별과출신이 더많다는 사실과 그내용상 자퇴가 퇴학보다 많다는 사실은 대소신학교 교육상의 큰 문제점인 것 같다. 피상적으로나마 그 이유를 고찰해보자면 성소에 대한 자의 결정기간이 문제시 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소학신교 출신은 이미 3년내지 6년간의 생활을 통해서 성소를 어느정도 확실히 인식했고, 적성에 의거 1차적결정을 이미 하고 대신학교에 입학했다. 따라서 자퇴보다는 퇴학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별과 출신은 그들의 이질적 새 생활을 통해 성소가 무엇인지를 알려고 노력하고 고심하다가 자의 결정 불가능단계에서 자퇴를 하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퇴자와 토학자의 증감비교<도표4>
앞에서 말한 별과 및 소신학교 출신의 제적 내용과 비율을 총괄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60년대의 총자퇴자와 퇴학자 220명을 연도별 증감보교로 나타내봤다. 괄목할만한 사실은 60년을 기점으로 해서 최근에 이를수록 퇴학자는 감소해왔고, 자퇴자는 증가해왔다는 현상이다.
신학교생활 자체에서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65년도 이후 학생지도신부단이 강화되어 성소육성에 있어 효과적인 대책이 확립된데에 그 원인을 볼 수 있다. 또한가지는 61~65의 시대적 변혁시기를 제외하면 퇴학자와 자퇴자의 비율이 반대로 되어가고 있다. 이는 신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성소선택이 그만큼 인격적으로 이뤄져 간다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70년대의 전망
이제까지 60년대의 통계를 근거로 70년대의 성소전망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다.
①60년대의 10년간 제적자 220명을 연도별로 분석해보면(도표4) 제적자비율이 점차 감소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0년대를 맞아 지도신부단을 재차 강화한 이상 앞으로의 성소성공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기된다.
60년대의 서품율이 61.19%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높은 성공율이다. (도표1)
②60년대의 비율로 환산하더라도 지금 4백8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서울신학교가 70년대말에 배출할 총사제수는 2백50여명이 된다는 계산이다.
③따라서 70년대말 한국의 방인사제 총수는 현재총원 4백98명에 앞으로나올 2백50명을 합한 7백48명에서 자연감소율 1.5%(10년간 통계에 준함)를 제외한 7백11명이 된다.
그러나 이는 서울신학교 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실제 전국 사제의 총수는 광주시학교의 현인원을 서울신학교 성공율로 환산하여 본다면(광주신학교는 자료 미수집으로 정확한 통계가 없음) 70년대말 한국교회의 방인사제 총수는 9백명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자연감소는 사실상 1%인데 최근 2ㆍ3년간의 연평균 자연감소는 1.5%이므로 70년말의 경우 지난 10년간 평균율 보다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여 1.5%로 계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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