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부천시 성심여대 대강당에서 펼쳐진 로사리오합창단 (지휘ㆍ이종철 신부) 의 순교자현양음악회는 우리 전통음악의 가락과 리듬을 통해 만천 이승훈(베드로)과 주문모 신부 및 한국순교자들의 얼과 생활을 성음악과 성극으로 표현、 참석자들에게 순교정신을 크게 불러 일으킨 자리였다.
순교자현양을 목적으로 지난3월 창단된 로사리오합창단은 이 자리에서 연극과 독창 및 합창을 통해 조선 땅에 복음이 전파된 과정과 이벽성조ㆍ첫 영세자 이승훈ㆍ첫 사제 주문모 신부의 활동 및 조선 땅 전체에 피비린내 나게 전개됐던 박해ㆍ동정부부 순교자의 믿음 등을 표현하고 마지막에는 청중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함께 순교자 찬양가를 합창하고 2곡의 앵콜 송을 선사했다.
인천교구가 순교자현양ㆍ성음악 발전을 위한 목적 외에도 한국천주교 창립 성조로서 현재 인천시 만수동에 묘소가 있는 이승훈 성조의 묘지단장을 위해 주최한 이번 음악회에는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ㆍ총대리 박성규 신부를 비롯한 많은 성직자들과 1천1백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특히 1백50여명의 로사리오 합창단원들이 조선시대의 왕족ㆍ궁녀 벼슬아치 등으로 분장한 채 북과 징 등 우리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4ㆍ4조 및 3ㆍ4조 가사체의 독창과 함께 한국인의 전통과 정서가 물씬 베인 곡조를 통해 한국천주교초창기 교회사 내용을 음악적으로 처리、 청중들로부터 큰 공감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TV탤런트 이낙훈 씨(서울 압구정동본당ㆍ프란치스꼬)가 특별출연、 포도대장 역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이번 음악회를 총지휘한 것 외에도 합창곡의 작곡ㆍ연극의 대본을 쓴 이종철 신부는 공연 후 가진 리셉션에서『세계교회사에 유례없이、 한국인 스스로가 복음을 받아들인 한국교회사와 한국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을 한국적인 음악의 곡조로 처리、 멀지 않아 서구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내년 3월경 유럽지역을 방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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