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계절이 제일 좋은 계절인가? 어떤 사람들은 봄이 좋다하고 어떤 사람들은 가을이 좋다고들 한다。봄은 소망의 계절이나 가을은 성취의 계절이다。성모 마리아는 소망의 봄이 되시기도 하며 성취의 가을이 되시기도 한다。 과거 수천년동안 천주님께 못했던「녜」라는 대답을 성모 마리아께서 처음으로 함으로써 인생의 봄도 다가오고 또 가을도 바라보게 된것이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하리니』라고 한 그시대가 도래하기 위하여 성모 마리아는 모든 세대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셨던 것이다。자연계를 좋아하는 진실한 주님의 백성들이 자연계와 초자연계의 오묘한 관련성을 감득한후 자연계의 봄을 보자곧 초자연계의 봄인 인간심령계의 소망의 세계가 성모성월인 5월에 발견된 것이다。이러한 것이 12세기에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등지에서 먼저 시작된 것이다。이때부터 성모성월이 되면 기도와 노래와 꽃다발을 성모 마리아께 드리게 되였다。그러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교사 성모께 대한 신심행사가 이루어진 것은 어제일까? 한국에와서 전교를 한 프랑스 선교사 페터 오레뜨로 신부의 생활사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신부가 다른 젊은 선교사들과 함께「마르세이유」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이곳 주교는 자기 교구를 천주성모께 봉헌하는 신심행사를 가지게 되었다。이때 이 선교사들은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였는데 오페뜨르 신부는 이 때의 체험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나는 내 일생중 가장 훌륭한 행렬에 참가한 것이다。우리에게 그러한 감동을 주신 분은 누구실까? 그분은 세상사람들의 눈엔 지극히 가난한 분이시나 천주대전에선 은총을 충만히 받으신 여인이시다』3년후 이 신부는「순결하신 마리아」로 명명된 경기도 지역을 맡게되었다。이 구역내 미리내에는 복자 안드레아 신부의 묘가 있었는데 이 묘지에서 처음으로 동정마리아를 공경하는 31일간 계속된 공적인 성모성월행사가 베풀어진 것이다。
개인적인 신심으론 당시 서울에 와있었던 베르뇌 주교의 특별한 신심행사로 성모성월인 5월이 1862년 처음 드러나게 되였다。그러면 마리아께서는 한국교회사에서 어떤 형태로 우리를 대하시고 계시는가? 예컨대 복자 김안드레아 신부의 서간에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에로 향한 모험에 찬 항행에 관해 김신부는 다음과 같이 써보냈다。『나는 모든 어머니중에서 가장 착한 어머님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마리아께서 당신 사랑과 자비로 우리를 중국에 갔다 다시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보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또 어떤 편지에 보면『순풍을 만나 하루를 항행한 후 무서운 폭풍우가 우리를 엄습하여 밤낮 사흘동안을 그치지 아니하였습니다。우리는 이 3일동안 거의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기 때문에 내가 데리고 간 신자들은 몹시 허약해져서 이제 살아날 희망을 잃고 슬퍼하며「아이고 이제 다죽었구나」하고 울며 부르짖었습니다。나는 천주 다음으로 예로부터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성모 마리아의 상본을 이들에게 보이며「두려워하지 마시오. 자,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켠에 계셔 우리를 도와주십니다」고 말하였습니다。』
김 안드레아 신부는 마리아를 모든 어머니 중에서 가장 훌륭한 어머니라고했다。그러면 이 한국의 젊은이가 어디서 이 사실을 들었을까?외국 전교신부들이 그에게 가르쳐 준 것은 틀림없지만 그 자신도 성모 마리아를 자기 어머니로 택했던 것이다。15세밖에 안된 그가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를 떠나 사제가 되기위해「마카오」로 떠날때 벌써 이 외로운 손님은 도 하나의 어머니를 바라고 찾고하여 결국 알게 된 것이다。
마리아께서는 이 소년이 어떤 아이처럼 간청했기 때문에 그에게 드러나신 것이다。그래서 그는 성모상본을 지니고 다닌 것이며 또 중국에로의 어려운 항행을 떠날 때 벌써 그는 아주 조용히 베를 성모께 봉헌한 것이다。그리고 위험이 최고도에 달했을 때도 배를 의탁한 성모께 자신을 완전히 의탁했다。
사공들이 항행하기를 두려워했을 때의 사정을 그는 다음과 같이 써보냈다.『그외에도 이들이 두려워할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이들은 아직 험한파도가 치는 바다를 본 적이 없을뿐만 아니라 대개가 항행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었습니다。그러나 이들은 내가 항행에 있어서는 대가인줄 믿고 있었습니다。』사실 김 안드레아는 신앙의 기술에 있어서 대가였다。그는 초심자인 한국교회의 많은 신자들에게 마리아의 인도로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써 일생의 험한 파도를 헤쳐가는 법을 가르친 것이다。
그는 격심한 폭풍 중에 있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구원이 되는 표지를 보여준 것이다。김 인드레아는 마리아께서 한국 신자들을 인도하시고 이들을 목적지에로 이끌어 가시는 이들의 어머니시라는 것을 밝히 가르쳐 준 것이다。이것은 125년 전의 일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자기 자신을 진지하게 바치면 모후이신 마리아께서도 이를진지하게 받아들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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