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가 안 되길 잘했다. 왜냐하면 여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될 터이니까』
불란서 여류 작가 스탈 부인이 한 말이다。
창세기에 의하면 아담보다 여성이 먼저 마귀의 유혹을 당했고 선악과 열매를 따 먹으면 지혜롭게 된다는 허위한 꿈(허영의 원천이라고나 할까)을 펼쳐보려 했었다。
그래 그런지 명사들의 명언 속에는 여성 찬미뿐만 아니라 이같이 여성을 한데 몰아 모진 독설로 비판하는 글이 어지간히 있다。
『남자란 거짓 나라의 서민이지만 여자는 그 나라의 귀족이다.』(에르망=불란서 작가)
한국 남자의 거짓은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정도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여성에 견준다면 서민층에 속한다는 말인지。
저 유명한 극작가 세익스피어가 함리트의 입을 통해『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6ㆍ25 사변 때 북한 괴뢰들의 총칼을 무서워하지 않고 남성을 숨기고 항거한 것은 약하게만 보였던 여성들이었다.『강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해야 할 대사가 나옴직하다。
5월은 어떻게 보면「여성의 달」같은 감이 없지 않다。성모의 달이기도 하고「어머니날」이 들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이 여성이 가득 차 있는 달에 어찌 명사들의 명언을 빌어 여성 일반을 헐뜯을 수 있으랴。
스탕다르 같은 얼치기가『여자란 언제나 어디엔가 고장이 나 있는 기계 같은 것이다』라고 그의 소설「빨강과 검정」에서 말하고 있지만 그 따위는 제쳐놓고 내 나름대로 여성을 잘 표현한 말 같은 것을 찾아보기로 한다면-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저거냐 이거냐」속에서 여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여성의 본성은 헌신이며 그 형식은 저항이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여성이고 또 헌신(희생)과 사랑과 인내로서 가정과 사회와 겨레를 육성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성은 사랑의 분거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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