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종교예식에서는 언제나 마리아를 숭배하여 그 앞에 순수한 예배를 올렸다.『삶의 모친이신 마리아는 기쁨과 발랄한 생명력을 이 세상에 가져 오셨고 죄의 눈물을 다 마르도록 하시었도다』이「이꼰느」는 신의 뜻을 받아들이신 마리아의 겸허한 태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 안에 잉태하실 신성을 받아들이는 기쁨과 두려움 함께 서려 있으며 사람을 조용히 기다리는 아름다움이 몸(身) 전체에 흐르고 있다. 성스러운 지혜 자체이신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영원한 빛을 있게 하신 그는 인간세계를 한층 드높이고 계심을 일러 준다. 희랍의 대화가 테오판느 작품인 이「이꼰느」에서도 다른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적인 웅대한 구성이 지배적이나 또한 부분 부분의 섬세한 면이 목기할 만하다. 단순화된 전체 구성에 비해 얼굴과 손의 표정이 강조되어 있다. 특히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빛은 기쁨이 솟아오르는 샘처럼 눈부시며 성심의 타지 않는 영원한 빛이 되어 죄 많은 세계를 녹여버릴 듯하다. 210X110cm 러시아 모스크바 미술관 소장 14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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