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나 그의 현존을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있는가? 그런데 실상 우리의 신앙생활은 다른 것이 아니고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바로 그것이다. 사람이 함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몸은 함께 있지만 마음은 먼 곳에서 방황할 수 있고 그와 반대로 몸은 비록 먼 곳에 있어도 마음은 함께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실상은 마음이 함께 있는 그 사람과 우리는 더 친근하고 더 가까움을 느끼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속담에『눈에서 멀면 마음으로 가까워진다』고 한다.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한 것도 육신으로가 아닌 마음 안에 계시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우리의 마음 속에 진실로 계시며 우리는 우리 마음 속에서 그를 더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생활을 영위해 가는 데 그리스도와 함께 해야 되겠다. 이것이 바로 신심생활이며 신비생활이다. 성삼이 궁전인 우리 영혼,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우리 정신 이것이 우리 보배요 바로 천국이며 세상의 모든 사물을 진리로서 깨달을 수 있는 생활의 원천이다. 이해할 수 있고 믿음으로써만 누릴 수 있는 참된 행복인 것이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하느님께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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