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정의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세이들의 정의보다 낫지 못하면 너희는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정의는 과연 어떤한 것일까? 외적인 정의의 기준을 예수님은 내적인 것으로 전환시켰다.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라 마음으로 남을 판단하고 배척하는 것 역시 살인에 못지 않다는 것이다. 윤리나 덕의 기준은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른다면서 속인들의 윤리 기준을 너무나도 많이 따르고 있지나 않는지? 예수께서는 우리에게도 더 나은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특히 대인관계에 있어서 예수님은 세 가지 예를 들으신다. 형제의 언어나 행동으로 인해 분노하는 것과 형제를 바보라고 부르는 것과 미친 놈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세 가지 태도에 경중을 가리신다.
형제에게 분노한다는 것은 형제로 말미암아 내적 질서를 상실하는 것을 말하며 재판으로 과실 여부를 정해야 된다. 형제를 바보라고 부르는 것은 형제를 마음으로 판단하는 것이며 공동단체나 시회에서 생활을 하는 데 장해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형제를 미친 놈이라 판정하는 것은 형제를 판단할 뿐 아니라 그 형제에 대해서 희망도 기대도 걸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 자신을 모독하는 죄가 된다.
형제애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며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로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