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신자대중을 위해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 (회장ㆍ최선웅 신부) 가 84년 1월부터 시행해 온 보건공제사업이 지난 7월 1일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에 따라 의료보장사업으로 개편된 뒤 재정적인 압박으로 12월말 문을 닫는다.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는『의료보장사업으로 개편하여 4~5개월 운영해본 결과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30%로 저조한 반면 종합병원 선호경향으로 요양급여비가 많이 지출돼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료수가와 요양급여비를 대비해 볼 때 회비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1인당 1천5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 올리는 것은 높은 금액일 뿐 아니라 사회복지 본연의 임무가 아닌 영리사업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 종결하기로 했다고 사회복지회 측은 전했다.
「건강할 때 이웃을 돕고 병들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5년 전인 84년1월부터 실시해온 보건공제사업은 지난7월 의료보장회 개편 전까지 총 8만2천4백33명이 가입、 의료혜택을 받았다. 회원이 늘어감에 따라 지정 병원 수도 증가、 지난 6월말 현재 지정 병ㆍ의원 수는 모두 4백50개에 이르렀다.
의료보장회로 개편 후 회원 수는 보건공제회 때보다 적은 5만1천8백50명이 가입했으며 지정 병ㆍ의원수도 약간 줄어들었다.
사회복지회 회장 최선웅 신부는『지난 5년간 보건공제사업을 통해 회원들이 의료혜택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고 그러나『전국민 의료보험실시에 따라 교회가 부차적인 사업을 벌이는 것은 자칫 복지사업과 거리가 먼 사치스런 모습으로 변모될 수 있기에 이 시점에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한방주말진료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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