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 우리들 세상. 꾸러기 꾸러기 꾸러기」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아-」
가톨릭 지역 탁아소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의 밝고 환한 재롱이 명동 한복판에서 울려 퍼졌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린 제1회「재롱이 잔치」가 그것.
가톨릭 지역아동연합회 주최로 서울지역 아가방 및 탁아소의 유아들을 비롯、 학부모ㆍ봉사자 5백여 명이 참가한 이 잔치는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꾸려가는 이들의 흐뭇한 자리였다.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지역이라 엄마ㆍ아빠들이 맞벌이를 해야 하는 아가방의 어린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에 엄마가 부르러 올 때까지 아가방에서 함께 생활한다.
노래 부르기ㆍ춤추기ㆍ그림그리기 등 어린이들은 봉사자 혹은 이모들과 함께 여러 가지를 배우며 익히게 된다.
이날 재롱이 잔치에서 어린이들이 보여준 재롱은 평소 아가방에서 익혀온 것들.
무대 위에서 뛰어 노는 어린이、 실수하는 어린이 등 서툴고 엉성하였지만『천진한 그들의 표정만으로도 넉넉한 자리였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이날 눈길을 모은 프로그램은 학부모 자랑이였었는데 노래ㆍ춤 등을 보여주는 학부모의 표정도 매우 밝았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라는 노래를 부르자.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박자를 맞추어 함께 부르기도 했다.
난지도 종근이 엄마는『비록 가난하고 어렵게 살지만 우리 아이들이 환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면서『명동나들이에 마음이 부풀었다』고 말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