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각종 사도직 단체들은 여가를 어떻게 선용하고 있을까?
명동성당의 경우 종현회가 주축이 되어 신자단체의 여가 선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하양린 씨(명동성당 평신사도직협회 부회장, 성림선물센타 사장)를 찾았다.
명동성당의 종현회는 하양린 곽희선 등 제씨에 의해 신자 상호 간의 친목과 본당 운영을 후원하려는 목적으로 작년 2월 창립했다.
창립 목적을 달성하자니 자연적으로 인포멀ㆍ미팅 (비공식 모임)이 필요하기 마련이라 작년 3월에는 종현회 산하에 낚시부가 생기게 됐고「옥수(玉水) 낚시클럽」이라 이름 지어 김미경 씨가 이 부서를 맡았다. 낚씨부는 본당신부가 쉬는 목요일을 택하여 한 달에 두 번 서울 근교의 청평ㆍ백양리ㆍ양수리 등지로 낚시를 간다.
처음에는 점심을 각자 지참하곤 했으나 지금은 회원들의 살림 형편에 따라 회비를 거둬 20여만 원의 기금까지 마련됐고 본당신부는 낚시 도구 일체를 갖춰 주었다.
회원 수는 현재 50여명이나 되며 신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또한 부부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부녀회원이 더 많아졌다.
7월 말에는 낚시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그때는 야외미사도 봉헌될 것이라 한다.
금년 1월에는 종현회 산하에 등산부가 또 새로 설치됐다. 이일남 씨가 맡아 있는 등산부 역시 한 달에 두 번 등산하기로 돼 있는데 벌써 20여회에 걸쳐 서울 근교의 이름 있는 산은 모두 올랐단다. 현재 회원은 15명 정도인데, 낚시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타본당 교우들도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다.
종현회에서는 또한 카메라부를 설치하기 위해 이운덕 씨가 중심이 되어 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 사장은 이 같은 일련의 인포멀 미팅을 통해 사제와 신자, 신자와 신자 사이의 의사소통이 자유스러워질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심리적 장벽들이 제대로 슬슬 무너진다면서 흐뭇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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