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엠마우스 한국지부 위원회를 설치키 위해 내한(內韓)한 동북 아시아지역 엠마우스 위원장 발라ㆍ호벨도 신부(59ㆍ빠리외방 전교회)는 『한국 엠마우스 운동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자립이 요청된다』고 말문을 연다 .
이어 그는 『엠마우스란 집과 가족과 직장이 없는 가난한 무위탁자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영위하면서 우선적으로 자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성취한 다음 불우한 형제들을 위해 사회복지 실현을 추진시키는 단체』라고 설명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오사까」와 「고베지」역에 엠마우스 회원이 50명 있을뿐 이 단체를 후원하는 회원은 사회유지 학자 학생 등 5백명이 넘는다.
또한 급속한 경제성장률 때문에 이들은 집과 거리에서 휴지를 줍는「넝마주이」행상을 벗어나 기업인으로 성장, 각 회사와 가정에 전화연락을 받아 직접 자동차로 휴지와 페품을 운송한다.
물론 이때 정보수집은 후원단체들의 연락이 많다.
54년 이 단체에 처음 손을 델 때는 사회의 몰인정과 무시 속에 갖가지 역경도 많았다는 발라도 신부는 『가난하고 천대받던 넝마주이들이 자신들의 자립은 물론 양로원과 고아원 병원을 설립,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 시작하자 사회지식층들의 호응이 차츰 좋아져 일본에선 엠마우스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20년의 고난역사를 펼친다.
사회유지는 물론 대학교수와 대학생들까지 방학을 이용하여 희생적으로 이 사업을 협조하고 있다는 그는『한국에서도 엠마우스의 취지를 올바로 사회에 밝혀, 후원단체를 많이 조직해야 한다』고 자립의 일환책(一環策)을 소개한다.
1950년「오사까」교구 사제로 파견, 처음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된 그는 고 기다하라 사다꼬양의 희생적 애덕의 신앙생활에 크게 감화를 입어 54년부터 자진해서 천대받는 넝마주이들의 아버지가 됐다. 그동안 16차례의 내한을 통해 서울 대구 부산 대전에 있는 한국 엠마우스 회원들에게도 친근한 아버지로 불리우는 발라도 신부는『어느 나라건 빈부격차는 있는 것』이라고 일단 전제해놓고『부유층은 반드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설파하면서 『사회정의 실현 사회복지 건설을 위해 특권층은 앞장서야 된다』고 그의 신념을 털어 놓는다.
현재 일본 엠마우스 사회복지법인 효광회(曉光會) 이사장직을 겸임하면서 복지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이번 내한 일주일간의 체류기간동안 국제 엠마우스 한국지부 위원회를 조직, 초대위원장에 김몽은 신부(명동ㆍ주임) 임원에 김상준(대구 매일신문 부사장) 이창부(전국 JOC 회장) 양씨를 각각 임명했다.
앞으로 그는 계속 한국회원의 자립추진과 월남 후원조직 및 필리핀 엠마우스회 창립 등 바쁜일정을 말해주면서 8일 오후 1시 JAL기편으로 총총히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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