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완전한 의욕과 불완전한 의욕 : 우리가 무엇을 잘 알고 그것이 어떻게 된다는 것도 알면서 그 결과까지도 예상하면서 거기에 동의했을 때 그것은 완전한 의욕이라 한다. 가령 내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면 반드시 노할 줄을 알면서 그 말을 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어떤 일 때문에 대단히 화가 났을 때 하는 행동은 화가 나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거나 그렇게까지 행동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의 의욕은 불완전한 의욕이다. 또 가령 걱정을 심히 하고 있을 때 반잠이 들었을 때도 같다.
②직접 의욕과 간접 의욕 : 어떤 대상을 직접 원할 때다. 즉 내가 도나쓰를 먹고 싶어하는 것은 그 맛이 좋기 때문에 원한다. 이럴 때는 그 도나쓰가 직접 의욕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나쁜 습관을 가졌다. 가령 술에 취하면 음행을 하는 습관이 있다 하자. 그러나 그 사람은 처음부터 음행을 하지 않고 먼저 술에 취하므로 음행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한다. 이럴 경우 음행은 술과 연결되는 간접 의욕이다. 술은 이럴 경우 직접 의욕이다.
③적극 의욕과 소극 의욕 : 어떤 아버지가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야단을 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그것은 능동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적극 의욕이라 한다. 반대로 자녀의 잘못을 보고도 모른척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을 않겠다는 마음은 소극 의욕이라 한다.
④현실적 의욕: 지금 무엇을 원하고 발동하는 의욕이다. 지금 내가 극장엘 간다는 것 등이다. 잠정적 의욕 : 잠속 의욕이라고도 한다. 친구를 만나보려고 길을 나섰다. 길가에서 다른 친구를 만나 다방에 들어갔다면 그가 현재 하는 행동은 다방에서 차를 마시지만 다방에서 나와서는 처음 만나려는 친구에게 간다하자. 이럴 경우 의지에서 발동한 의욕이 잠재해 있고 계속되기 때문에 의지의 세력권 안에 있다. 잠 속 의욕은 행위의 효력이나 윤리성에 넉넉히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악의 문제는 여전하다.
이미 가졌던 의욕: 어떤 때 <저 사람을 한번 골탕 먹여야지>하는 마음이 있기는 있었으나 지금은 그 마음이 사라졌고 그렇다고 해서 전에 먹었던 마음을 취소하지도 않은 소극적 상태를 말한다.
해석적 의욕: 실제로는 한번도 그런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으나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냉담자가 무의식 상태에 있을 때 이렇게 될 줄을 사람이 알았더라면 고백성사를 청했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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