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현대는 공해의 시대라고 한다. 수많은 인파 무수한 차량 그 차들이 내놓는 매연 등 극도로 발달한 기계 문명의 잔상들이 여기저기서 판을 치고 있다.
이 공해 속에서 사람들은 제 나름대로의 슬픔, 번민, 고통, 기쁨, 실망 등 가지가지의 애달픈 사연들을 지니며 살아간다. 때로는 인정마른 세상을 원망하면서 또 때로는 고생 끝에 찾아온단 것을 감사히 느끼며 보람에 찬 기쁨에 젖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듯 아둥바둥 살다가도 그들은 때가 되면 다 그 어느 곳인지 모르는 한 점으로 가버리게 된다.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생사의 근원을 알려고 노력해 왔지만 그 누구도 그 근원을 알지 못한 채 창가에 지는 나뭇잎을 보며 벽에 걸린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때내면서 살아온 지난날을 되씹으며 마냥 지나간 추억에 머리를 돌리곤 한다. 이처럼 허무한 삶속에 영원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 영원한 것을 찾고자 옛부터 많은 사람들은 도를 닦거나 선행을 쌓는 등 그 한 가지 감하지 않는 걸 찾으며 살아왔다는 건 자명한 일이다.
이 변화무쌍한 세상의 제반사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는 인간의 맘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인간 구원의 것이다.
작년 1월 「그 이상의 것」을 출간, 선풍적인 인기 속에 만인의 심금을 울렸던 김영환 신부(계산동본당 주임)가 이번에 또 다시 제2의 옥전「영원한 것」을 내놓았다.
여기 한 로마칼라가 내놓은 영원한 것은 평소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통해 느낀 것과 현대사회의 갖가지 인생사를 저자 특유의 필치로 메마른 우리들 마음에 감명과 희망을 안겨주고 한줄 한줄 읽어가노라면 어느새 따뜻한 인생의 보금자리 속에 머물게 하는 그러면서도 뭔가 우쳐주는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수필체의 글로써 인간이기에 갈구하게 되는 참된 사랑ㆍ진실ㆍ희생ㆍ고독등 인생의 소탈한 행복과 남녀의 진실한 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그려낸 이 책은 현대인에게 참된 인간관계의 이해와 사랑을 심어주고 반성을 촉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감명을 주는 신앙인의 길잡이며 5분간 묵상을 위해서는 더욱 좋은 자료를 제시해 주고있다.「처염상정(處染常淨)」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항상 그 조촐함을 잃지 않는 연꽃처럼 이 책은 채색된 인간오성에 정결함을 안겨다 줄뿐 아니라 남녀노소 할것 없이 누구나가 한 번씩 읽고 명상하기에 좋은 책으로써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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