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기계문명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있다. 인간의 보다 양심적인 면보다 현대문명은 인간의 도덕을 무너뜨리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현대의 기계문명이 오늘날 지구의 파멸을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성직자들이 있으며 또 인간의 선악을 일깨워줄 종교가 있으므로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가톨릭의 현대화를 부르짖으며 신부의 복장과 수녀의 복장을 현대화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는데?
▲가톨릭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의 현대화를 찬성한다. 그러나 성직자나 수녀들이 일시적인 유행을 따라 미니스커트나 핫팬츠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면 일반인들의 존경을 받을수 있겠는가 성직자는 고행을해야만 존경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서구문화가 물밀듯이 동양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성 자유화 또는 여권 해방인 하는 말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현대는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소용돌이치는 분기점에 서있다. 동양인은 지금까지 정신문화를 더욱 중요시 해왔다. 그런데 여기에 서구의 물질문화가 침투해 들어와 혼란이 일고있는데 동양인은 동양의 문화를 지키는데 더욱 충실하면 서구문화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않는다.
동양인의 윤리는 합인성(合人性) 합천리(合天理)의 기본도덕이 있다. 프리섹스 여성상위 등의 물결은 흘러가는 것이므로 동양의 정신은 굳건히 계속될 것이다.
-대륙을 와서보니 사회가 극히 조용하다. 더욱이 아직도 사회개혁이 안된 곳도 있는것 같이 느꼈다. 대륙의 사회개혁을 위해서 于빈 추기경은 어떤 일을 펴나갈 생각인지?
▲어떤 점이 아직 개척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의문부터 들어보자 (우빈 추기경은 매우 흥미있어 해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대만은 한국보다 경제가 안정되어 있으며 국민소득 4백달러(한국 2백70달러)로 높다. 그러나 사회 밑바닥에 깔려있는 사회근대화는 늦는것 같다. 즉 너무 호화스러운 장례식, 결혼, 가족제도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옛날부터 강한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지배해오고 있어 사회의 융통성이 느리다.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을 1개월 2개월하는 때도 있어 많은 낭비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단축시키기 위해 정부는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또 모든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척 등의 장례식 결혼 등 행사 때 청첩장 등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결혼식도 간소하게 하도록 국민들에게 계몽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도 이런 운동에 앞장서고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을 통해 젊은 일꾼들을 키우고 있다.
-세계 사람들의 궁금증은 앞으로 대만의 향방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다. 과연 대만은 어디로 갈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장개석 총통과 가까운 선생님의 의견은??
▲대만은 결코 대만일뿐이지 다르게 될수는 없다.
우리는 중공의 일부분이 아니라 중국의 한부분이다. 그러나 중공과의 어떠한 협상이나 옛날과 같은 국공합작은 있을수 없을것이다. 우리는 중공공산주의자들의 속셈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자유중국 국민소득은 4백달러인데 비해 중공은 70달러밖에 되지않는다. 그러므로 대만 사람들은 중공과 협상을 해보았자 손해볼 것을 알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만의 1천4백만인구가 실질적으로 7억 인구의 중공본토를 해방시킬수는 없다고 보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대륙수복(大陸收復)이라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우리에게 어려운 일 같이 보인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힘을기르며 국제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한 입장이 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미(美)ㆍ중공(中共)ㆍ영(英)ㆍ소련ㆍ동서독(東西独) 등으로 교류 등으로 대화를 하고 있으며 우리한국도 남북이 대화하고있는 해빙무드 시대인데 대만과 중공은 끝까지 이런상태로 나갈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한국의 남북대화소식도 알고있다. 끝내 큰성과를 갖게될 때까지 한국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승리를 얻을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한 말로 줄여서 공산주의자들을 믿을수 없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교회가 할 일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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