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머거리도 듣게 하시고 벙어리도 말하게 하신다』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나 말 못하는 벙어리나 한 가지로 불구자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다만『열려라』는 한마디 말씀으로 말끔하게 고쳐 주신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귀머거리이다. 모두가 너무 잘났고 자기 말만 중요시하고 남의 말을 무시하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이다.
그래서 남의 말을 자주 곡해하고 오해하는 것이다. 남의 말을 올바로 들을 줄 안다면 얼마나 많은 오해가 저절로 들릴 것인가? 그리고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남과 협조하기 어렵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자기 계획만을 추진시키려면 자연적으로 협조는 어렵게 된다. 남이 나에게 협조해 주기를 바랄 수는 없고 내가 남에게 협조할 때 비로소 협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협조란 하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다.
『들을 귀 있는 자 들을지니라』우리가 구원될 수 있는 조건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들으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영세 때『엡페타』의 예식으로 귀의 치료를 받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하느님의 말씀이나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귀머거리이고 또 하느님을 찬미할 줄도 진리를 말할 줄도 모르는 벙어리가 아닌지 반성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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