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되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뿐입니다』예수님이 열명의 나환자를 낫게 해 주셨는데 그 중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 예수님께 되돌아와서 사례했다고 한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자칭하는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구해 주시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많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빚이나 진 것처럼 우리의 원을 채워 주시지 않을 땐 원망하고 심지어는 하느님을 저버리는 때도 있지 않는가? 내가 이렇게 많이 기구했고 이렇게 많이 고통을 당했는데 나를 도와 주시지 않으니 하느님은 외롭지 못하시다고 판단하진 않는가? 생각해 보아야겠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는 이방인이고 하느님께 아무 것도 요구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렇듯 많이 받은 하느님의 은혜에 대해서 무한한 감사만을 드리게 될 것이다.
나병과 같은 무서운 병에 걸리거나 이방인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남의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며 부잣집에서 아쉬운 것 없이 자란 사람도 감사할 줄을 모른다.
우리도 교우로서 영혼의 구원은 받았지만 주께 감사할 줄 모르는 무례한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기도하지 않고 위기에 처했을 때만 기도하는 이기적 기도 생활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몸을 낫게 하였습니다』하느님께 대해서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한 진정한 신앙을 가질 수 없고 세속에 대해서 이방인이 되지 않는 한 깨끗한 영혼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