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會歷(교회력)과 太陽歷(태양력)
발행일1960-01-03 [제210호, 3면]
고대에 여러가지 모양의 역(曆)이 있었으니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이 에집트에서 해방되어 나온 것을 기념하는 바스가첨례는 이스라엘민족 축제력(祝祭曆)의 근원이 되고 일반력과는 다르게 성력(聖曆)의 정초가 되었다. 이 바스가첨례 후 7주일째인 오순(五旬)첨례는 추수감사첨례이었다.
천주께서는 구령의 최고조(最高潮)인 성업(聖業)을 당신 민족의 대축일인 날에 안배하시니 바스가첨례에 수난하시고 사제장(司祭長)으로 십자가상에 희생이 되시고 부활하셨으며, 또 오순첨례에 성신이 강림하시니 구약성력상의 축일을 신약교회의 성력의 대축일과 합치시켜 신구 양시대(新舊 兩時代)를 영구히 조화, 화합시키셨다.
이렇게 부활과 성신강림은 하등 부자연함이 없이 교회성력(敎會聖曆) 기원의 외면적 중심이 되었고 예수 부활의 대축일은 성령의 발단이 되었다.
이 고대 바스가첨례는 일반력의 3월 하순경이었고 천문학상으로 춘분(春分)인 때다. 그 당시 춘분은 태양이 많은 성좌중에서 목양좌(牧羊座)(Aries)와 합치되는 다시 말하면 목양좌의 성좌가 태양과 같이 동천에 떠오르고 서천에 같이 지는 시기이며 일년에 한번 봄에 있다.
지구가 일년간 태양의 주휘를 일공전(一公轉)하는데 그 괴도인 평면을 연장한 큰 원을 황도(黃道)(Ecliptic)라 한다. 이 황도는 지구의 적도평면을 연장한 면과 일치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어 일년에 두 번 이 황도와 하늘의 적도(赤道)(Celestial Equator)와 교점(交点)이 생기고 이의 한점이 춘분점(春分点)이다.
그러므로 이 춘분점은 계절과 일치되는 우리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태양년(太陽年)의 기본이 되고 태양력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 당시 사용되는 일반력은 일년의 기리인 춘분(春分) 부처 다음 춘분까지의 시간이 정확하지 못하여 역년의 기리와 자연년의 기리는 상당히 많은 차가 있었고 서기 기원전 46년 1월 1일 유리우스(Ulius Caesa)에 의한 개역(改曆)으로 초최의 형식인 태양력의 유리우스력이 일반으로 사용되었으며 이 역은 약간의 수정이 가해져 1년을 365일로 하고 4년에 366일인 윤년을 두었다. 이 역년의 평균일년은 태양년과 약 128년에 1일의 차가 생기는 계산이 되는 것이다 .
교회에서는 이 유리우스역을 채용하였으며 유명한 니체아(Nicaea)공의회(公議會)가 있던 서기 325년의 춘분은 3월 21일이 되었다.
부활축일의 일자는 신앙상의 문제가 아니라 규율상의 문제이며 니체아공의회에서 부활제는 봄 만월 다음 제일 일요일(第一 日曜日) 또는 이날 후에 가장 가까운 만월을 말한다.
이 만월이 만일 일요일과 겹치면 교회의 부활축일과 듀태아인의 바스가제가 겹치지 않으므로 부활축일을 그 다음 일요일로 규정하였다.
매년 그 일자가 변하는 축일중의 축일인 부활축일은 성력의 발단이 되었으나 이런 의미에서 그후 매년 같은 일자의 예수성탄의 축일은 서기 354년 축일표에 이미 12월 25일로 시작되었으며 구속사업의 순서로서 보면 주의 성탄이 구속사업의 시작이었음으로 약 6세기 경에는 성탄축일(前日)은 성력의 처음이 되고 다시 그의 준비절인 장림이 후년 성력연년(聖曆曆年)의 시작이 되었고 성력은 항상 주일로 시작하여 종도시대로부터 주의 제1일인 일요일이 주일이 되며 매주의 주일이 부활의 기념일이 됨과 관계를 맺었다.
전술함같이 유리우스역은 1년의 계산이 부정확함으로 자연년과 역년에는 차가 있음으로 이 차는 점차로 커져 서기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께서 개역을 선포 하시여 서기1583년 1월 1일부터 실시하였으니 개역된 태양력은 춘분이 3월 21일이고 윤년의 제도는 서기년수가 사(四)로 정제(整除)되면 윤년(閏年) 즉 평년 365일보다 1일이 많은 366일 그리고 서기년수가 100으로 정제되면 평년도 그중 400으로 정제되면 윤년으로 정함으로 400년간에 3회의 윤년을 없앰으로 태양년과 역년 평균일년의 차는 불과 36초로 단축되었다. 가톨릭국가에서는 곧 이를 채용하였고 기타 국가에서도 점차 이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교회역은 성탄절로 시작되며 이는 예수성탄축일인 12월 25일 이전 네째주일인 장림 제일주일부터 시작된다. 이 성탄절은 성탄하신후 40일인 2월 2일 성모취결례첨례로 끝나게 되며 그다음 성절은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매년 부활축일이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이동함으로 부활절의 시종이 변동된다. 그러나 그 시작은 칠순주일(七旬主日)부터이다.
이 주일은 1월 18일부터 2월 21일까지 이행되낟. 이것은 부활축일의 이동에서 온다. 그리고 성탄강림주일 성탄강림 후 여러주일을 거쳐 11월 하순 성회력년(聖會曆年)은 끝이되고 다시 교회력년(敎會曆年)은 시작된다.
일반에서 사용되는 역은 현재 각국에서 그레고리오 13세께서 개역한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다.
좀 더 새로운 개역(改曆)의 운동이 일어나 요일 부활축일의 고정화 등(固定化 等)이 있으나 성청에서는 공익상(公益上) 필요가 있음이 명백하면 이 문제를 공의회에서 토의하겠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