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은 재천이라 한다.
사람의 생명은 하늘에 매여 있으니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자기 생애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인명재천 사상은 그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정설에 빠질 수 있고 몽상적인 낙천가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인간을 태만하게 할 수도 있다.
예수님은 사람이 먹고 입을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를『여러분에게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하셨다.
우리 하느님 아버지가 우리를 아시고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에게 의지할 수 있으며 그만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아버지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아버지 된 자는 알 수 있는 일이며『하느님이 아버지라는 것을 아버지가 되었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고 누군가 말하였다.
자녀에게 좋은 것 외에 아버지가 무엇을 원할 수 있겠는가? 주께서는 우리에게 음식과 의복을 직접 주시지는 않으나 아무리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도 주께 신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시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재물을 하느님 위에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인간의 노력을 하느님의 사랑과 경쟁시키지 말고 그것을 다만 하느님의 뜻이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알아들어야겠다. 인간 만능을 부르짖는 이 시대에 예수님의 사상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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