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그 연인을 보시자 불쌍히 여기시었다』예수께서 홀어머니의 아들을 부활시키신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이 세상에는 고통과 고민과 슬픔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으나 사람들은 자기 고통만을 알아 주고 자기 고민에만 동정해 주길 바라며 남의 고민을 이해하는 데는 대단히 느리다. 남의 고통을 보고 남의 고민에 동정한다는 것은 인간의 행위라기보단 하느님의 행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 남의 고민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우리는 청해야 할 것이다.
비록 눈은 가졌지만 우리는 남의 고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은 가지지 못한다. 이러한 눈은 관심에서 오고 관심은 사랑의 시작이며 구원의 바탕이다. 참된 우정은 고통을 나누며 고통을 나누는 우정은 죽은 자를 소생케 하지도 않는가?
우리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관심은 통할관 字와 마음심 字로 되어 마음이 통한다는 뜻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관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관심을 통해서 과부의 아들뿐 아니라 절망에 사로잡힌 모든 인간들을 부활시키신다. 따라서 무관심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고 무관심은 죄중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활 중에 우리의 무관심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사람에게 해를 끼친 일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 앞으로는 만사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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