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어느 바리세이 으뜸의 집으로 식사하러 가시었다』준법주의 때문에 위선자라고 책망한 피리세이 집에 그 중에도 으뜸의 집에 예수님은 식사하러 가시기를 꺼리지 않으셨다. 우리를 구속하러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들과 식사하시기를 원하셨다. 식탁은 바로 평화의 자리요 상봉의 자리며 친교의 자리요 평등의 자리다. 하느님이 우리 식탁에 오셨다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과 그 정도로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사하러 오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신다.
첫째는 법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이 법을 위해서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도 법 위주의 종교생활보다 사람을 向上시키는 자유와 개성을 개발하는 종교생활,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생활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둘째는 겸손에 대한 교훈이다. 그런데 겸손은 반드시 인내와 연결된다. 모든 사람은 불리움을 받았다. 인간은 신이 되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처음부터 웃자리를 차지하려면 실패하는 법이나 말단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배우면서 전진할 땐 웃자리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도 하나의 성공의 비결이니『천 리 길도 첫 걸음으로 시작한다』는 속담을 따라 겸손되이 우리의 생활을 영위해야 하며 인내 속에 힘차게 전진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지극히 인간답다는 것을 재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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