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본질이 사랑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두 가지 계명을 주셨는데 첫째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사실상 계명은 사랑하라는 한 가지뿐이고 다만 사랑해야 할 대상이 둘인 것이다. 사랑은 모든 크리스챤의 의무이다.
그렇다면 사랑이 어떻게 계명이 될 수 있을까? 의무로서 하는 사랑이 과연 사랑이겠는가? 의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의 계명은 인간의 명령과는 달리 인간 본성을 표현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랑을 계명으로 주실 수 있으신 분은 반드시 신 자신이라야 할 것이며 사랑의 계명을 주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을 본질로 하는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이 친히 세우신 참된 종교이다. 우리의 종교생활은 사랑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이 약속하신 천당에 가기 위해서나 지옥 형벌의 공포 때문에 하느님을 사랑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사랑하지 않고서는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해야 할 것이다.『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크리스챤이 이나라를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길은 이 사랑 외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