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예수님은 이 권한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불치병인 중풍을 낫게 해 주셨다. 사실 중풍 환자를 걷게 하는 권한보다 죄를 사해 주는 권한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은 정신 세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인정할 것이다. 혹 중풍은 인간도 낫게 해 줄 수 있으나 죄는 오로지 하느님만이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많은 성현들이 살았지만 죄를 사해 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그리고 또 이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지만 죄를 시해 주는 제도를 가진 종교는 가톨릭교뿐이다. 이것이 바로 고백의 성사이다.
『일어나 걸어다녀라』죄는 인간을 병들게 하고 마비시킨다. 죄 중에 있는 인간은 병상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 병을 잊어 버리기 위해서 인간은 온갖 위안을 찾아 헤매고 쾌락을 추구하곤 하는 것이다. 우리는 육신에 중풍이 든 것이 아니라 마음에 중풍이 든 것이 아닐까. 하느님 아버지의 지비로운 사랑에 신뢰하고 그분에게 죄의 용서를 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나 씩씩하게 걸어다니며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병의 고침을 받고자 하는 자는 자기 병을 알아야 하고 죄의 사함을 받고자 하는 자는 자기 죄를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사해 주시기를 원하시고 언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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