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난 20일자 본보 735호에서 눈을 팔겠다고 호소한 진낙엽(시몬ㆍ25세) 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19일 대구시 대신동 4지구 2층에서 전일나사점을 경영하고 있는 이순이(40) 여사는 진 씨에게「휠ㆍ체어」1대를 기증해 왔다.
삼덕동본당 김희창(베드로ㆍ대구은행 봉덕동 지점장) 씨로부터 진 씨의 얘기를 듣고 그를 돕기로 마음 먹었다는 이 여사는『그가 살아가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하면서『어려운 세상이지만 꺾이지 말고 힘차게 살아 줄 것』을 당부했다.
○…21일 부산시내에 거주한다는 익명의 모 독자는 일금 1만 원을 보내 왔다. 그는『불우한 한 청년에게 다소나마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하면서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21일 절대 익명을 요구하는 서울의 저명한 교수 한 분이『굳세게 살아 달라』는 격려와 함께 진 씨에게 전해 달라고 일금 1만 원을 본사 서울분실에 기탁해 왔다.
23일 본사 서 총무부장으로부터 온정의 선물을 전해 받은 진 씨는『독지가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격할 뿐』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성냥 장사라도 하면서 은인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굳세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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