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부터「빠리」「포르드ㆍ드ㆍ베르사유」전시관에서 열린 74년 봄ㆍ여름을 위한 여성기성복 전시회에 13점을 출품, 인기를 모았던 김미사(金美紗ㆍ베로니까) 교수는 앞으로 무역진흥공사의 주선으로 계속 작품을 수출할 예정이란다.
현재 파리의「에꼴ㆍ게르라빈느」에서 수학중인 강귀희(姜貴姬)씨 주선으로 그곳 동문인 김희(金姬)씨와 함께 주로 동양 특산물인 실크를 재료로 처음 출품한 김 교수는 원단에 한자와 국화 대나무 무늬를 그려 동양적 취향을 살린 롱드레스와 원피스 등 일상복 등을 선보였다.
앞으로 무역진흥공사의 알선과 더불어「빠리」에있는 「강귀희ㆍ브디끄」에 계속 작품을 보내게 된 김 교수는『해외모드계에 한국작품이 석권하기 위해선 훌륭한 디자인과 함께 직물과 장식물의 질적 향상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68년「빠리」「에꼴ㆍ게르라빈스」모델리스트 학교를 졸업, 두 차례의 작품발표회를 가진바 있는 김 교수는『우리 여성들도 현저하게 새 모드에 민감해졌다』고 전제하면서『다소 양장에 익숙치 못해서인지 때와 장소를 구분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안타까와 한다.
즉 초대나 파티에 어울리는 비로드와 실크옷을 대낮에 입는 것과 특별한 용무 없이 항상 정장차림을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유행을 무조건 좋아하는 맹목적 추종자들보다는 자기 개성에 맞게 요리하는 요령과 현대여성들이 아쉽다고. 현재 성심여대 재직 중이면서 명동 한복판에 연구실을 갖고 있는 김 교수는 이번「빠리」에서 인기를 모았던 작품들과 같이「뿌레따ㆍ뽀르떼」보다는「오뜨ㆍ꾸띠르」면을 치중, 개성을 살려 우아하고 품위있는 작품을 고안 상류층의 고객들이 많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동문학가 박홍근씨와 결혼한 김 교수는 서강대 강사를 비롯「동아」「중앙」「주부생활」등 각 여성지에도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요즈음 해외모드는 활동적이고 간편한 일상복 차림을 추구하는 한편 화학섬유 대신 실크와 같은 자연섬유를 찾는 복고풍이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니 미디 맥시를 거쳐 여성의 우아함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샤넬스타일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판타롱 스츠 차림은 젊은 여성들에겐 스포티하고 발랄하여 잘 어울리지만 중년 부인들에겐 삼가할 것을 그녀는 권한다.
오히려 부인들에겐 신체 각 부분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샤넬 라인의 원피스를 착용, 젊게 보이기보다는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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