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스뜨 발랑셍은『헤매는 인간들의 심령 속 깊은 곳에서 인간이 무엇인지를 속삭여 줌으로써 새로운 갈 길을 찾게 하는 등대가 작가』라고 했다. 두 번 안 올 이 인생을 보다 알차게 멋있게 살려 할 때 일수록 많은 회의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런 때에는 지혜로운 조언자가 필요하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고견을 청취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느 시대나 어떤 지역의 위인임을 불문하고 대문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이것이 바로 독서를 통한 독자와의 깊은 상봉이다. 천 년 전에 팔레스띠나에서 사신 예수님을 복음서를 통하여 언제나 뵐 수 있듯이….
빼기는 작가의 소명을 이타를 위해 평생을 자헌하며 사는 수도사의 소명과 동일시하면서『그는 자신을 위해 글을 씀이 아니라 지상의 모든 형제들과 그 시대 사조를 보다 높은 인격적 차원에서 저술된 책들은 인간을 끌어올릴 수 있는 양서들이다..
이런 모든 작품들을 일관한다면 권고할 만한 양서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가톨릭의 근대와 현대문학 작품 중에서 이에 해당되는 몇몇 저서를 드는 정도로 한정하여야겠다. 문학은 과학이 인간에게서 앗아 가려는 것을 되찾게 하는 숭고한 학문이요 문학적 이해는 인간에 관한 중요한 문제의 진의를 파악하게 한다면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존엄성과 영존성을 인격적인 완성에로 밀어 주는 저서란 어느 것이냐가 문제다.
또한 작가가 이 책을 통하여 전하려는 사상은 감추인 보배처럼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이를 발견하려면 작가의 인생 철학에 대한 예비지식이 필요하다. 뿐더러 서구 문학 작품은 순무신론가인 경우까지도 그들의 혈통 속에 맥박치고 있는 성서 지식에서 나온 성서를 잘 알수록 바로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성서를 모든 양서의 모태라는사실을 재확인케 한다.
프랑스 근대문학 작품 중에서 고뇌를 신앙으로써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대한 해답을 주는 모리악의 작품들과 베르나노스의 소설을 특히 읽기를 권하고 싶은 바이다.
뻬기가 말한 대로 영적 세력과 육신 세력의 그르고 은총의 최후 승리와 성인의 통공의 위력을 입증해 주기 때문이다. 클로델의 희곡 예컨대「우산신발」「성모영보」등은 지상에서 인간 구미에 당기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이를 포기 희생함에서 오는 구원된 인간의 위대상을 보여 준다. 뻬기의 희곡과 특는 인간 구원의 신비를 구가하고 있다.
누보로망 중에서는 시보에 련인「성인 지옥에 가다」를 쓴 세즈브롱의「목줄 잃은 개들」같은 작품은 현대인 내부를 좀먹는 논리적 병폐를 보게 하여 자성케 한다. 물질문명 속에 파묻혀서 인간 본자세를 잃고 살기 쉬운 우리에게 마음을 자세를 교정하도록 일침을 준다.
이와 같이 외서에는 인생과 신앙을 살찌울 수 있는 문학서들이 꽤 많다.
이 부면에 있어서도 아직 초지에 있는 우리이니 앞날 가톨릭 작가들에게 거는 기대 또한 자못 크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