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교구장 장병화 주교는 미국 「바팔로」교구초청으로 지난 5월27일 도미하여 7월31일 귀국했다. 본보는 그동안의 장 주교의 여행기를 입수, 앞으로 10여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1973년 5월27일
오후 5시30분 진해비행장에서 많은 남녀 교우들이 환송하는 가운데 이종창 신부님과 서울로 향했다. 7시경에 복자 수녀원에 도착하여 1박했다.
▲5월28일
하오 2시30분 김포비행장에서「노스 웨스트」비행기편으로「도꾜」로 떠났다. 4시30분경에 도착 저녁 7시에 「노스 웨스트ㆍ잠보」로 「하와이」로 향했다.
「하와이」시간으로 28일 오전 7시30분경 도착하여 구상선생님 김 나자로 회장 사위, 따님 기타여러 한국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구상 교수와 조반을 같이한 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이제 여생을 고요하게 지내며 교회일도 해보겠다고 하면서 마산으로 이사를 하겠단다. 왜관에 제법 큰병원이 있는데 그것이 매매가 되어야 겠는데 쉽게 처분이 될지? 자기 부인이 지금 「도꾜」어느 교회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 자기보다 신앙심이 더 강하며 이제 돈버는 것보다 사회를 위해 일을 해보려는 생각이 철저한 분이라고 소개해 주었다. 내가 마침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있는 이동진료반에 일을 해줄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것 참 안성맞춤이라고 대환영을 하며 동경주소까지 가르쳐주면서 돌아가는 길에 꼭 만나보라고 하였다. 나도 뜻밖에 큰수확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반가왔고 귀국 도중 동경에 들려서 꼭 만나볼 예정이다. 구상 선생님 집에서 정오까지 쉬고 「와이키키」해변가에 나가 비행장에 나왔던 사람들과 야외에서 점심을 먹었다. 얼마후 시가지와 국립묘원을 구경하고 오후 6시에는 한 안나의 어머님이 초대하여 중국요리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좋은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했다.
▲5월29일
오전 9시에 「하와이」비행장에서 「유나이티드 라인 잠보」로 「시카고」로 떠났다.
도중 샌프란시스코에 기착했는데 현지시간으로 3시간이 빨랐는데 그때가 오후 5시였다. 약 30분 후에 「쉬카고」를 향해 출발하여 예정대로 밤 11시45분 「쉬카고」에 도착했다. 브란즈필드(전) 신부님이 비행장에 마중나와 주어 염려하던 마음이 일시에 가시었다. 「쉬카고」 메리놀 신부 연락소에서 2박했다.
▲5월30일
전 신부님의 안내로 「쉬카고」시내 구경을 했다.
▲5월31일
전 신부님 어머님댁에 가서 별장지대같은 곳에서 조용히 잘쉬었다.
▲6월1일
오후 2시경에 「사우스ㆍ벤드」의 노틀담 대학에서 주최하는 신학회의에 참석차 전 신부님과 같이 자동차로 떠났다. 4시경 도착하여 「오카넬」교수 신부님의 안내로 좋은집에 숙소를 정하였다.
오후 7시 스타디움에서 총회가 있었는데 무려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 2만여 명이 모였다. 기도하고 노래하고 성서읽고 강논하며 약 2시간반이나 걸렸다. 모두 열심으로 기도하는데는 감탄하였으나 성신을 받는것처럼 손을 벌려 앞으로 뻗치고 혹은 위로 쳐드는 행동, 그리고 성신이 방금 임하시는듯 음악과 노래를하는 것은 이상하였다. 전 신부님은 미사를 드려주기로 약속한데가 있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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