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써 천국의 성격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자 하시는 데 들에서 일하는 남자들에게는 겨자씨의 비유를 들어 주시고 집안에서 가사에 종사하는 여자들에게는 누룩의 비유를 들려주신 것이다. 그만큼 예수님은 인간 사정을 고려하시면서 말씀하시고 가르치셨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비유는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데 둘 다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처음에는 작은 것이 모르는 사이에 완전히 변해서 예상을 뒤엎을 정도로 커진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 큰 나무가 되고 얼마 안 되는 누룩이 서 말 밀가루를 피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작아 보이고 무가치하게 보이지만 그런 일들이 우리 일생을 좌우할 수 있고 세계의 운명을 결정 지을 수 있다. 작은 미소 하나가 악한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우연히 들은 한마디의 말이 우리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고 길에서 우연히 인사 한 사람과 일 평생의 유대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와 같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일하고 계신다.
위대한 일만 찾고 고귀한 가치만 부르짖고 남이 못하는 사업만을 하고자 하는 우리 인간은 작은 일에 충실함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야 할것이고 오늘 평신도의 날에 평신도의 사명을 이 비유에 비추어서 새로 발견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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