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는 한 교구를 다스리고 주교를 도와 신자구령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제들이다. 주교 감독하에 그 맡은 신자들을 다스리게 된다. 사제라 함은 제관(祭官)을 뜻하고 성당에선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또 성사를 집행하고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여러 가지 사람들의 대화의 상대가 된다. 영신적으로 애로를 느낄때마다 가정적으로 어려운문제들도 흔히 소속 교회의 주임신부를 찾아가서 상의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관습이다.
사제를 신부라 부르는 것은 세례로써 사람에게 영혼생활을 얻어주고 그를 육성하여 주므로 영혼의 아버지라는 뜻에서 신부라 부른다. 바오로 사도는 선자들에게 <나의 소자(小子)들아 너희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시도록 나 다시 너희를 위하여 산고(産苦)를 당하노라고 하셨다. (갈라타서 4ㆍ19) 또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로 훈유하고자 함이니라 대저 너희가 그리스도안에 스승은 만명을 가졌을지라도 아비는 많지 않으니라, 대저 나는 복음을 전함으로 인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 아비가 되었노라> (고린토전 4장14~15) 요한 사도 역시 가끔 신자들을 소자라 불렀다. 신부는 주교 감독하에 신자를 다스리게 된다. 교회는 유랑하고 소속없는 신부를 만들지 않는다. 반드시 교구나 어떤 수도단체에 속해있어야 한다. 주교는 자기 교구내 신부들을 지도하고 감독하며 사정이 요구하면 이동시킨다. 신자들을 맡은 신부가 상임하는 곳을 본당(本堂 Residentia)이라 하고 그 맡은 구역을 본당구역(Paroecia)라 한다. 본당을 맡은 신부를 본당신부 또는 주임신부라 하고 그를 도와 임명된 신부를 보좌신부라 한다. 신부가 되려면 적어도 철학 3년 신학 4년을 배운 후에 주교로부터 신품성사(神品聖事)를 받아야 한다. 신부는 종신직이요 독신생활로 일생을 지내야 한다. 그러므로 철학신학의 소정의 과정만 마쳤다 해서 신품을 수여하는 것은 아니다. 신품성사를 받을려면 성덕 건강 학식이 고루 겸해야 한다. 신부독신문제는 바오로 사도의 다음의 말로써 설명할수 있다. <아내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주께의 합할까 하고 주의 일을 돌아보되 아내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아내의 마음을 맞을까 하고 세속일을 돌보아 마음이 두개로 나누어 지느니라> (고린토전 7장32절) 신부의 생활은 교회가 책임진다. 소속 본당의 경제적 능력이 없을 때에는 주교가 도와준다. 은퇴 혹은 질병 때문에 소요되는 모든 것도 교회가 책임을 진다. 신부는 다만 영적인 사목활동에만 치중하고 신자들이 그 뒷받침을 해야하는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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