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느냐?』사람은 장님이 될 때 가장 불행한 것이다. 보지 못하면 분별을 못하고 분별을 못하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꼭 같은 뜻으로 영신의 장님도 대단히 불행하다. 영신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이 세상에는 알아듣지 못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왜 순진하고 정직한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불의를 일삼는 사람은 평화롭게 사는지? 내 자신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고통과 죽음의 뜻은 무엇인지? 우리는 정말 세상이라는 사막에 와서 살고 있지 않는가 느껴지는 때가 많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광야에 무엇을 보러 갔느냐?』고 질문을 계속하신다. 더구나 신비스러운 것은 인간의 눈은 보고 싶은 데로 보게 마련이다.
누구든지 악하게 보려는 자에겐 모든 것이 악하게 보이고 선으로 보려는 자에겐 모든 것이 선하게 보이며 신이 없다고 보는 자에겐 신이 보이지 않으며 신이 있다고 보는 자에겐 어디서든지 신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대림절을 맞이한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 모든 사물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야 하며 요한 세자처럼『당신이 바로 오실 그분이십니까?』하고 즉 내가 예수님을 정말 찾았는지 반성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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