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광을 먼저 주님께 감사하고 싶습니다.』 지난 5일 미국에서 귀국하여 요즈음 한국 음악계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있는 타악기(打樂器) 주자(奏者) 박동욱(朴東旭ㆍ38ㆍ요한)씨의 말이다.
음악계에서 그의 귀국을 이토록 열망했던 원인은 그가 한국인 최초로 본격적인 타악기 수업을 마쳤기 때문이다.
10년만에 「뉴욕」 「메네스」 대학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고국에 돌아온 박씨는 『미개척 분야인 한국의 타악분야를 개발할 것과 조국의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어서』였다고 그 동기를 밝힌다.
중학교 때부터 밴드부에서 활약하다가 우연히 타악에 취미를 붙여 정작 부모들이 원했던 사업가가 못됐다는 박씨는 도미(渡美)하기 전에도 예그린과 시립교향악단 타악기 주자로 활약했었다.
64년 아리랑 민속 예술단원으로 세계일주 여정에 나선후 65년 미국에서 홀로 떨어져 「메네스」 대학에서 「플스칼라쉽」을 얻어 공부한 박씨는 특히 월터ㆍ로젠버거(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타악기 수석주자)에게 사사(師事)했다.
귀국 전까지 모교인 「메네스」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아메리칸ㆍ윈드ㆍ심포니」 「브리지포트ㆍ심포니」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그가 작곡해서 연주했던 음악 교육 영화가 거기서 국민학교 교재로 쓰일 정도로 인정받는 재원이다.
현재 오케스트라에서 사용되는 타악기만도 30여종이 넘고 현대 음악에서는 50여 종의 타악기를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타악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그는 무엇보다도 대학의 타악과 설치문제를 들었다. 올 가을부터 국립 교향악단 타악기 수석주자로 활약하게 될 그는 또한 그의 소원대로 서울 음대에서 후배양성에도 몰두하게 된다.
박씨는 다른 악기보다 다재다능해야 하는 타악의 특성과 율동적이고 스포틱한 장점을 일반에게 알리는 동시에 한국의 고전 타악기와 양악기를 결합하여 한국 특유의 현대음악 분야를 개발하고 싶다고 한다.
또한 성가(聖歌)에도 심혈을 기울여 한국 고전악기로써 반주할수 있는 토착화된 성가곡을 작곡할 계획이라고.
현재 어머니 강봉순(60ㆍ루치아)여사와 동생들과 함께 수유동에 살고있는 박씨는 원래 독실한 불교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군대생활 중에 깊이 느낀바 있어 친구들의 권면으로 55년 진해 중앙성당에서 김동환 신부 주례로 영세 입교했다.
제대후 도미하기 직전까지 혜화동성당에서 활약했던 그는 혜화동성당에 고등학생 합창단(61년) 과 어머니 합창단(63년)을 조직했고 JOC 활동 및 가톨릭 의대 합창단을 개별적으로 지도했던 독실한 신앙인이다.
<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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