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6월7일
어제 김 바오로 신부의 빨리오라는 전갈을 받고 10시30분 비행기로 「바팔로」에 왔다. 비행장에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던 김 신부가 보이지 않아서 좀 원망도 하고 걱정을 하였다.
이 사람이 아마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습관이 있는것 같았다. 약 15분 후에 와서 걱정은 가시었다. 나의 편의를 위해 샀다는 새자동차로 전에 김 신부가 있던 본당 신부댁에 안내되었다. 본당 신부 1명 보좌신부 두 분이 있는 본당이다.
본당 신부님의 성격이 후하고 인정있는 분이라 잘지내게 되었다. 보좌신부님들도 대단히 친절하다. 그 주소는 다음과 같다.
Nativity of the Blessed Virhin Mary Church 20 Herkimor Sr.Buffalo.N.Y14213
▲6월9~10일
이틀동안 영어로 강론 연습을 하고 9일에는「로체스타」성 메리 성당에 가서 오후 5시, 7시30분, 주일 오전 7시45분, 9시, 10시30분, 12시, 오후 5시 또 본당 소속 학교강당에서 9시45분 11시 이렇게 미사 9대에 9번 강론했다. 꽤 큰 본당인데 미사때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참예하였다. 미국사람들이 잘 살기도 하지만 신앙생활을 열심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교회의 싱싱한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 특기할 것은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추어 FOLK미사가 학교강당에서 11시에 있었는데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젊은청년 남녀들이 많이 모였다. 물론 다른 40대 50대 교우들도 있었다. 모금은 얼마나 되었는지?
▲6월11일
아침식사후 바론 신부님 안내로 「마리아빌라」에 있는 펠리지안 수녀회 본부를 방문하여 수녀들이 경영하는 병원과 꼴레지움을 둘러보았다. 특히 강당시설이 멋지게 갖추어져 있었다. 다과 대접을 받고 미사 50부를 선물로 받고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6월12일
상오 10시경 바론 신부님과 같이 카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도중 성 빈센티안트 대학을 잠시 방문했다. 그리고 부근에 있는 파띠마 성모당을 참배하였다. 파띠마 성모를 공경하기 위해 특별히 순례지를 조성했는데 구역이 광대하고 성당은 원형이며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천정은 유리로 덮었는데 세계지도를 그려놓은 것이 특색이고 지붕에는 파띠마 성모상과 발현을 받은 루시아, 방지거, 희야친따 등 상을 모셨고 24척이나 되어보이는 성모상이 잘 어울렸다. 「나이아가라」폭포를 멀리서 보면서 카나다로 향하였다. 카나다 국경은「바팔로」에서 10분쯤 나가면 볼수 있다. 세관이 두 서너 곳에 있는 모양인데 우리는「나이아가라」폭포 가까이 있는 세관에 들어갔다. 내가 비자도 없이 갔기 때문에 시끄러울 줄만 알았는데 입국허가 사무실에서 간단히 2일간 머물수 있는 비자를 받아 국경을 넘었다. 고속도로가 미국 측보다 더 좋은것 같았다. 농지가 많이 개발되었고 가는 중간지점에는 주로 사과나무밭이 많았다. 「토론토」에 12시반쯤 도착하여 즉시 한국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바론 신부님이 어떤 이락 신부님을 만나 마침 가까이 있는 「토론토」교구 「챈스래리」에 가서 「토론토」대주교님과 상서국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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