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으면 신자가 되는것과 같이 신품성사를 받으면 신부가 된다. 신품성사는 미사성제를 드리고 성사를 거행하고 교회예식을 집행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설교할 직권을 준다. 이 신품권은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영혼의 성화를 위한 것이다. 성경에 보더라도 <너희는 나를 기억하기 위해 이 예식을 행하라 (누가 22장19절) 저들이 사도들의 교훈과 빵을 나누어 영하고 기도하기에 항심하매…. 빵을 떼어 즐겁고 순직한 마음으로 영하며(사도2장 42~46절) 두 사도 저들 위에 손을 덮으매 (안수) 곧 성신을 받으니라 (사도 8장17절)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한다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이며 우리를 온갖 악에서 조찰케하여 주시리라 (요한전 1장9절) 이러나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세를 받아 네 죄를 씻으라 (사도 22장16절) 너희중에 만일 앓는 자 있으면 교회 사제들을 저에게 오게 할 것이며 이에 사제들은 주의 이름을 인하여 기구하며 저에게 기름을 바를 지니라. 이에 신앙의 기도는 병자를 가볍게 할 것이며 주께서는 그를 위안하실 것이며 저 만일 죄중에 있으면 용서하심을 받으리라 (야곱 5장14~15절) 사제들의 안수로써 그대에게 내린 바니라 (디모테오전 4장14절) > 이렇게 예수님 말씀이나 초대교회 모든 사도들은 사제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었다. 또한 사제들이 하는 일은 일선사목에서 성사집행만에 한한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신자들의 속적생활(俗的生活)의 영역까지도 돌봐준다. 가능하다면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이 되어 주어야 하는 것이 신부생활의 전체라야 한다. 신부는 그리스도의 생활기자체(生活其自體)를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는 인간의 영혼만을 구한 것이 아니고 인간전체, 즉 영과 육을 동시에 구하셨다. 다시 말하면 <인간을>구원하셨지 인간의 <영혼만을>구하신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기적에서 그것을 증명하고 최후심판 후에는 인간전체가 구원되는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가 이렇게 하셨다면 사제들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교회는 교정권(敎政權)으로 가르치고 법을 세우고 판단하고 관리한다. 이런 일을 일선에서 담당하는 것이 사제들의 임무인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교황과 주교들의 지시 아래 하는것이다.
김영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