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기도의향
참된 교회를 찾는 만백성들아 그에게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예수성심을 깊이 인식하고 성심을 통하여 하나의 형제로 돌아올 수 있지 않느냐
이달의 기도의향은 ▲일반의향▲『예수성심공경과 교회의 합일(合一)의 길을 위하여』 ▲포교의향▲『동방이교도(離敎徒)들이 교회의 합일을 간절히 원하기를 위하여←
교황 성하께서는, 수백년 이래 가톨릭교회에서 분리(分離)되어 나가, 참된 교회를 찾아헤매이는 프로테스탄트와 정교(正敎) 신자들을 위하여 기구할 것을 요구하고 그들이 참된 교회를 하루빨리 찾아 돌아오기를 기도하라고 명하셨다.
이 기도의 의향을 특히 정월달을 위하여 마련해주신데에는 또 하나의 의의가 있는 것이니, 즉,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1주일동안은 가톨릭신자나 프로테스탄트 신자나 정교신자가 한 뜻으로 다같이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하나의 교회로의 일치(一致)를 위하여 기도하게 되어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 하나의 교회로의 일치는 오직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이 각자 스스로 예수님의 성심(聖心)의 지극한 갈망과 일치하기로 노력하는데서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우리 가톨릭의 교우들은 교회의 신품성사를 통하여 그 질서정연한 교직계급(敎職階級)의 일치성을 현실적으로 목도하고 있는터이다.
교우들은 누구나 다 수백년 동안 계승하여 내려오는 여러가지 소인(素因), 즉 교회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라띤」어 같은 역사적인 사실 등을 익히 보고 잘 알고 있으므로, 교회에서 분리되어 나간 신자들이 왜 아버지의 집은 가톨릭교회로 돌아올려고 하지 않는지 오히려 이해하기 곤난할 뿐이다.
우리들의 분리된 형제들은 교회라는 것을 우리들과는 전연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췹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교회는 그들 유독히 『기독교 세계협의회』에 속하는 모든 「프로테스탄트」교파들에게는 『예수 그리싀도를 신앙하기 위한 유일의 논거(論據)가 되는 성경 하나만을 통하여 참된 교회에로의 일치가 이루어지며 서로 결합할 수 있는 신자들의 집단이라』고 한다.
그들의 대부분은 확고부동한 조직과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로마」의 교회를 멸시하고 있다. 그들은 성신의 인도를 받고있는 「로마」의 교회 안에서 16세기에 현저하게 논에 띈 인간적인 약점에 대한 반항(反抗)에서 그들의 교회관(敎會觀)이 생겼고 반항에서 자모(慈母)이신 성교회를 버리고 나갔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천주께서는 우유곡절하는 가운데도 그 정통(正統) 가운데 진리를 계승시키고 있다는 것마져 잊어버린 모양이다.
「그레시아」정교(正敎)에 있어서는 한편 자치적 교회의 협동체로서의 종합교회(綜合敎會)가 성립할 수 있다고 그들의 교회관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 종합교회에 그리스도 이외에는 교회의 어떤 으뜸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레시아」정교지도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교회의협의체인 「기독교 세계협의회」 안에서 이세계의 교회를 통합하는 종합교회의 실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고 또 「로마」의 교회가 이 「세계협의회」에 참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와 「그레시아」정교의 일부가 참가하고 있는 이 「세계협의회」제도(制度)는 곧 소위 『초(超) 교회』가 되는 것이요 이 교회는 사람이 만든 교회로서 천주님이 만드신 가톨릭 교회에 항거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참된 교회를 두고 이와같이 서로 상치되는 견해(見解)를 논희하는데 어찌 참된 하나의 교회를 인간의 소견으로 이룩할 수 있으랴. 여기에는 오직 자기에게로 모이라는 예수 성심의 간절한 원의(願意)만이 만인(萬人)이 딸아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분리된 기독교 신자들 뿐만아니라 특히 교황 성하로부터 당면한 이 큰 관심사를 위하여 기구할 것을 요구(要求)받은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 성심의 갈망(渴望)을 충실히 인식하고 이 성심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