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 헌혈자(獻血者)로 지난 27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은 강 알랙산드로(33ㆍ수원 세류동성당 주임ㆍ프란치스꼬회) 신부는『헌혈하여 위급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그리스도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라고 그가 헌혈하게 된 동기를 밝힌다. ○
67년 내한하자마자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헌혈해온 강 신부는 현재까지 매회 3백20~3백80cc의 혈액을 25회에 걸쳐 약 총 8천7백50cc를 헌혈했다.
의학계에서는 보통 체중 50~60kg의 인체내 혈액보유량을 4천~5천cc라고 말하고 있는데 강 신부는 약 6년간 두 사람분의 혈액량을 헌혈한 셈이다.
고국 스페인에서도 부친 가라떼ㆍ베라디노(60)씨와 함께 헌혈운동에 참여했다는 강 신부는『3개월마다 한 번씩 적십자병원을 방문, 헌혈해왔는데도 몸에는 아무 지장이 없고 오히려 묵은 피가 나가고 새 피가 생성돼서 건강에 좋은듯하다』고 헌혈을 권장한다.
신장 1m76cm에 86kg체중의 건강한 체구를 가진 미남신부로 신자들에게 알려진 강신부는『헌혈한 후 2개월이면 정상 혈액량을 복구하기 때문에 건강상 지장 없다』고 밝히는 그는『혈액을 매매하는 상행위는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에 비해 헌혈의식이 부족해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은 운동에 참여하길 두려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 강 신부는 그의 건강비결은『골고루 잘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 있다』고 귀띔한다.
또한 한국 음식 중엔 보신탕을 좋아한다고. 66년 스페인 프란치스꼬회 아란사수 관구 신학교에서 서품을 받은 후 1년간 영국에 건너가 영어공부를 하다가 초대 한국 프란치스꼬회 관구장 아뽈리나 신부 소개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강 신부는 주문진성당을 거쳐 현재에 세류동성당의 보좌로 부임 2년 전에 주임으로 승진했다.
한국에서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운동을 시작한 것은 1963년 5월인데 아직도 국민들의 인식부족으로 학생층과 약간의 사회인에게 이 운동에 호응을 얻고 있을 뿐 외국에 비해 저조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헌혈한 사람에겐 언제나 수혈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 적십자사는 체중 50kg 이상(여ㆍ45kg 이상)의 건강한 사람에 한하여 세밀한 검사를 한 후 사람에 따라 1회에 2백40-4백80cc를 헌혈하도록 권한다.
만약 검사 후 대상자에게 이상이 있으면 절대 헌혈을 못하도록 한다.
현재 한국에는 A형(32%) B형(28%) O형(29%) AB형(10%)과 약간의 RH형이 있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전화(75)2957)을 비롯한 가톨릭 의대 연세대 서울대 우석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각 대학 부속병원 혈액원과 국방부 산하 각 병원에서 헌혈을 받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과 성격을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적십자사는 이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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