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감리교 신학대학의 박봉배 교수의 『감리교회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하에 발표된 강연의 내용이다.
I. 감리교회의 역사
감리교회는 영국 성공회에서 갈려나온 교회로써 요한 웨슬리(1703~1790)를 그 창시자로 모시고 있다. 17세기의 영국은 완전히 부패돼 있었고 사회질서는 대단히 문란했었다. 몬테스큐는 당대의 영국에 대해서 『영국에는 종교란 찾아볼수 없다』고 까지 했었다. 요한 웨슬리는 이러한 영국에 혁신과 쇄신을 이룩한 분이다.
요한 웨슬리는 옥스포드 시절에 희랍어 성경을 읽는 그룹을 만들어서 하느님의 말씀을 연구했다. 이방법이 특수했기 때문에 그들은 METHODIST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금도 감리교를 TMETHODIST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금욕주의적이었고 또 규율적 생활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 후 1736년, 그러니까 요한 웨슬리가 33세 되던 해에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미국의 「죠지아」로 건너갔는데 항해 중 뱃속에서 모라비아 교회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감화를 받았다. 모라비아 교회의 목사가 젊은 선교사인 요한 웨슬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구해주셨다는 것을 압니까?』 『당신은 당신 자신을 압니까?』하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얼른 대답은 했으나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요한은 미국 선교에 실패하고 2년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1738년 5월24일은 감리교에서 중대한 날이다. 그날 요한 웨슬리는 모라비아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했었는데 그는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리교회는 경험적인 또 체험적인 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영감으로 구원의 확신을 얻은 요한 웨슬리는 영국교회의 집회에서는 설교가 금지되었고 따라서 그는 노상(路上)에서 설교를 했다. 1739년 비로소 감리교회가 발족되었고 1744년 「런던」에서 제1차 연례회가 개최됐었다.
미국의 감리교회는 1784년 「불티모아」에서 시작되었는데 미국교회의 산파역을 해낸 분은 프란씨스 애스뷰리 이다.
그러나 미국 감리교회는 1830년에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서 METHODIST PROTESTANT CHURCH가 갈려나갔고 또 남북전쟁때 다시 남감리교회가 갈려나갔다. 이 3교파는 1939년에 모두 UNITED METHODIST CHURCH로 통합되었다.
한국의 선교는 미국 감리교회가 담당하였는데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두 선교사가 1885년 한국에 도착하여 서울을 중심으로 선교를 시작하였고 세브란스 의대 이화여대 배재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1896년에는 라이드 목사가 한국에 도착하여 평양을 중심으로 선교를 시작하였다. 현 한국 감리교회의 교세는 교회 1천4백36개에 신자 31만 4천1백43명이며 교직자 1천6백11명을 헤아리고 있다.
II. 감리교회의 신학적 특색
감리교회는 칼빈의 예정설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재(先在)의 은혜와 구원의 보편성을 주장한다. 인간의 구원은 예정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먼저 주시는 은혜에 인간이 자기의 양심으로 보답하는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생활을 강조하며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리교인의 생활은 신앙적 경험과 구원의 확증으로 이루어지는데 부흥운동은 이러한 신앙적 경험을 위한것이다. 그러나 신앙의 경험이라고 해서 반드시 감상적인 것은 아니며 감리교인의 생활은 성서 이성 체험의 세 분야 속에서 영위된다. 따라서 체험만을 주장한다던가 이성이나 성서만을 주장할수 없으며 세 가지가 동시에 부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신앙적 경험과 구원의 확증은 성화와 기독자의 완전에로 도달해야 한다. 기독자의 완전이란 의화와는 다르다. 의화는 성화의 시작으로서 기독자는 점차적으로 완전에 달한다. 이 완전이란 동기의 순수성, 그리스도의 모방 하느님과 이웃의 사랑이라고 한다.
감리교회의 신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8개조로 되어있는 한국 감리교회의 교리적 선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8개조는 각각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은혜 성경 말씀 교회 천국 영생을 믿는다는 선포이다.
III. 감리교회의 제도적 특색
감리교회의 제도는 두가지로 구분할수 있는데 첫째는 감독(BISHOP) 중심의 중앙집권적 행정제도이다.
감독은 목사에게 안수를 하고 목사를 파송할 권리를 갖고있다. 둘째는 민주주의적 의회제도인데 의회의 종류는 총회 년회 지방회 구역회 당회 등이 있다.
교직제도는 감독 감리사 담임목사 평신도 전도 권사 속장 등이 있다.
성례전(聖禮典)은 가톨릭교회의 7성사와는 달리 두가지 뿐이다. 세례와 성만찬이다. 성만찬은 최소 한도 한 달에 한 번씩 하도록 권장하며 누구나 다 참석할수 있다.
(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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