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2백 言語(언어)로 번역된 聖經(성경)
福音(복음)은 어떤 迫害(박해)도 막을 수 없다
발행일1960-01-24 [제213호, 2면]
오늘날 전교사업에 필요한 많은 서적(書籍)들 가운데 특히 성서(聖經)는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종도시대로부터 성서는 세계를 성화(聖化)했고 문자(文字)를 사용하는 모든 민족들의 문학작품 안에서 가장 귀한 책으로 간주되어왔다. 물론 문자를 모르는 민족들간에도 성서가 전파되었으니 그것은 선교사들이 도처에 성당을 짓고 그 옆에는 반드시 학교를 지어 그 지방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쳤기 때문인데, 이때에 그들은 성서를 그 내용보다 알파벹을 가르치는 목적으로 더 많이 사용했었다.
그래서 성서는 어느듯 세속의 독본(讀本)이 되고 교과서가 되고만 것이며 성서를 간단하게 책이라고 불리워 지기도 했으니 즉 그리스(희랍) 말로 『바이블』이라 하면 책이라는 뜻인 것이다.
근대에 이르러 그리스도교국인 서유롭이 이민족(異民族)과 접촉할 때면 항상 그들은 성서를 승리의 깃발처럼 내세우고 전진했던 것이다. 그래서 서기 1800년에는 성서가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71종의 말로 간행되었고 1900년에는 567종의 언어로, 1928년은 856개 어로, 그리고 현재는 약 1,200개 언어로 번역 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2,000개 이상의 언어는 성경책이 없이 지내지마는 이 2,000종의 언어를 사용하는 군소민족(群少民族)들은 다 합해도 지구상의 전 인구의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군소민족도 다소의 정도는 있으나 어떠한 박식으로라도 이 성서에 따라 생명의 길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오늘날에는 지구상의 모든 민족이 다 성서를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경이 가는 승리의 길은 어떠한 대해(大海)도 강물도 사막도 만리장성(萬里長城)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수많은 박해시대에도 즉 천주의 말씀을 공공연하게 전할 수 없을때 성당을 파괴하고 생명의 복음을 전하러 간 사자(使者)를 투옥(投獄) 혹은 살해를 할 그런 때도 교우들은 이 책을 숨겨두고 비밀이 천주의 은밀한 속삭임을 드르며 사람은 『음식으로만 살지 않고 오직 천주의 입에서 나온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진리이라는 것을 체험했던 것이다.
가톨릭의 많은 전교신부들이 성서 자체를 번역 간행하는 것보다 대체로 문답책과 성인전을 번역간행하는데 치중한 것만은 사실이며 그 이유는 다 아는바이다. 그러나 전교신부들이 성경을 번역하여 전파하는 일을 전연하지 않었다고 프로테스탄트들이 가톨릭을 비난하는 것은 도무지 이에 당치않는 것이다.
1547년 - 즉 그러니 <루터어>가 그의 독일어 성경번역을 완성하고 난 13년후가 된다. 로마에서 하필 「로마」에서 신약성서가 「아베시나아」말인 「게에쯔」어로 간행되었었다. 이 번역은 <타프사 쩨온>이 그 고향친구의 도움을 받아 한 것인데 이 둘은 인쇄할 대도 서로 협력해서 일을 했다. 그런데 그 성경간행 후기에 오자(誤字), 오식(誤植)이 많음을 사과하여 『인쇄공들은 이 「게에쯔」말을 읽을줄 몰랐고 또 나는 인쇄할줄 몰았었다. 우리들은 소경이 소경을 도우듯이 서로 도왔다』고 기록해 놓았다.
1671년 다시 「로마」에서 여러 전교신부들이 공동으로 신구약(新舊約) 전부를 「아랍」어로 번역하고 이것을 세권으로 나누어 간행했다. 중국(中國)에는 대단히 일찌기 주의말씀이 전해졌으니 1294년부터 1328년까지 중국에 전교한 첫번 전교신부 「프란치스꼬」회의 <요안 몬테꼬르비노>는 그때 벌써 시편(詩篇)과 사사성경(四史聖經)을 번역했던 것이다. 16섹에 이르러 예수회원들은 몇종의 성서번역을 발표했고 18세기에는
이런 역사적 사실들은 곧 가톨릭에 대한 비난이 당치않음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