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덕수궁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2회 국전(國展)에서 서양화 구상작품「창변의 K양」을 출품, 추천작가상을 받은 박석환(朴錫煥ㆍ요한ㆍ45)씨는 『생각지도 않았던 수상이라 어이가 없고 그저 감개무량할 뿐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한다.
현재 성심여중고에서 미술과목을 맡고 있는 박씨는 57년 서울미대 회화과를 졸업, 그 해에 성신고등학교에 첫발을 딛기 시작하여 제자 신부(神父)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상 상금은 「빠리」여행 보조비로 60만원을 타게 됐다. 남달리 69년 연대 경영대학원 연구과정을 이수한 박씨는 사실파(事實派) 서양화가로서 『사실(事實)을 통한 나를 이해하고 주님의 섭리를 깨닫고자』한다고 말한다.
강원도 흥천 태생인 박씨는 춘천 사대를 졸업, 한때 강원도 봉의국민학교에 재직한 일도 있다.
시대 조류에 민감하고 현실주의적 경향이 짙게 풍기는 박씨는 『작품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 예술가의 사상이 표현돼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그의 실용적인 지론을 펼친다. 현재 성심여고와 경희대 강사를 역임하면서 신문로 경기여고 입구에 30여평 남직한 아뜨리에를 갖고 있는 그는 예술가로서는 드물게 경제적으로 풍요한 속에서 작품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듯.
이제 68년과 69년 두 차례의 개인전에 이어 다시 제3회 개인전을 열고 싶다는 그는 내년 봄쯤 구라파 여행길에 오를 계획이란다.
박씨는 58년 이계중 신부 주례 아래 장발 선생을 대부로 입교했는데 현재 신당동 자택에는 태경약국을 경영하는 부인 정우순(37ㆍ엘리자벳)씨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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