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니 신부 談話(담화) (메세이지)] 세 가지에 대한 인식을
발행일1960-01-31 [제214호, 4면]
오늘 세계 구라기념일(世界救癩記念日)을 맞이해서 나는 한국 국민 특히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이 호소에 앞서 나는 구라사업(救癩事業)에 對해서 편견과 오해를 무릅쓰고 협력과 이해를 아끼지 않으며 시간과 물자를 희사(喜捨)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병에 대한 지극히 부당한 오해로 말미암은 선입견과 무지는 나병 박멸에 큰 지장을 가저오고 있읍니다.
나는 전국민이 다음 세가지 사실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갖고 기구와 희생으로써 협력해주기 바라는 바입니다.
一. 나병은 병 중에 전염성이 가장 적은 병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확립된 사실입니다.
二. 나병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파괴된 신경과 기능은 회복시킬 수 없으나 나병 그 자체는 치료되는 것입니다.
三, 그러므로 병세가 악회되기 전에 즉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환자 본인과 주위의 사람이 마음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병이 피부에만 나타날 때 치료를 받으면 완쾌되는 것입니다.